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금통위의 변화 이후..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4-22 07:54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외국인 선물 매매 등을 보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이 부활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국내 시장은 주식시장 흐름 등을 보면서 큰 방향성 없이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날 기준금리를 다시 하회했던 국고3년 금리가 재차 1.75% 위로 올라온 가운데 기준금리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금통위가 '완화정도를 축소하겠다'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문구를 삭제하고 성장률,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여전히 금리인하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은이 통방문에서 정책방향을 '중립'으로 돌렸지만 당장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외 분석가들은 연내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의 추경 등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상황이 얼마나 나아질지를 지켜봐야 한다.

시장에선 시간이 흐를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이란 예상과 경기가 향후 바닥을 찍고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주열 총재가 여전히 금융안정 측면을 강조하긴 했으나 최근 가계대출 동향 등을 보면 증가세는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다.

여전히 명목 성장률보다 증가세가 높긴 하지만,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5%대로 축소됐다. 다만 당국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며, 부동산 가격 역시 현재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기 보다는 숨을 고르면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한 경기 비관론, 향후 시간이 흐를수록 금융안정 측면의 무게감은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은 시간이 금리 인하의 편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

2분기 코스피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떨어지는 등 여전히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하지만 한은의 경기 전망이 추경을 감안하지 않은 2.5%라는 점, 최근 중국 지표의 개선 움직임, 향후 반도체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 등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은 시장의 기대치가 앞서 나갔다고 평가한다.

추경이 경기부양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봐야 한다. 우선 최근 정부의 경기에 대한 시각이 나빠진 데엔 다분히 추경을 의식한 흔적이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정부가 6조원 대 정도의 추경을 거론해 놓은 가운데 추경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2.5%로 내렸지만, 추경을 감안하면 수치를 유지한 셈이라는 평가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한은은 추경 등 정부 정책효과 등을 지켜보면서 금리 변경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이어갈 수 있다. 한은 내부적으로 성장세가 점차 올라올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 금통위에서 이 총재도 언급한 바 있지만, 한은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보고 있으며 추경을 실시하는 하는 정부에 보조에 맞춰 금리를 내리는 것도 적절치 못하다고 보고 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계속해서 미국 등의 정책 변화 여부도 중요하다. 지금은 미국과 한국 모두 금리인상 사이클을 멈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쪽에서 인하 기대감이 커진다면 국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도 당장 인하는 아니지만, 인하를 '주제'로 한 언급이 나오기 시작해 이목을 끈 측면이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15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2%에 훨씬 미달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통화정책 설정은 사실상 제한적이며 금리를 낮출 필요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몇 달 동안 1.5%를 밑돈다면 분명히 금리인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18일 "물가상승률이 1.5% 이하에 지속적으로 머문다면 이를 금리 결정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는 이달 초 CNBC 인터뷰에서 1990년대 사례를 예로 들면서 "연준이 경기침체 때만 금리를 내린 것은 아니었다"며 인하 기준을 낮춘 듯한 발언을 해 주목을 끈 바 있다.

미국이 가까운 미래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추후의 인하 가능성을 주제로 한 언급이 나온 것 자체만으로도 연준 내부의 변화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선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살짝 웃돌고 있지만 레벨 부담은 계속해서 무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크레딧 채권을 통해 캐리 욕구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될 수 있을 듯하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안전 채권들의 레벨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할 때 크레딧 이벤트에 대한 우려가 크게 없는 한 조금이라도 메리트가 있는 물건을 담으려는 움직임은 이어질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