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크래머 “트럼프, 연준을 인형 취급…파월 굴복 안할 것”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통화정책에 대한 정치권 압박에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굴복하거나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미 경제방송 CNBC ‘매드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래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준을 마치 인형처럼 취급하고 있지만, 그래도 파월 의장이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직무를 능숙하게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전(前) 연준 관계자와 해외 중앙은행가들이 트럼프의 잇단 연준 비판이 중앙은행 독립성을 훼손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이 일만 제대로 했다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5000~1만 포인트는 더 높아졌을 터”라고 적기도 했다.

이어 크래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잘못 선택했을 수도 있겠지만 파월 의장이 그의 거듭된 비난에 반응을 보이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크래머는 파월이 지난해 10월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발언으로 긴축우려를 자극하자 그에게 비판적 입장을 보였었다.

이후 지난 3월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시하자 “누구나 처음에는 실수를 하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며 낙관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