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정운영 (사) 금융과 행복네트워크 의장] 혁신성장 도모하는 금융혁신과 금융소비자보호법

편집국

기사입력 : 2019-03-31 10:00

9년째 금융소비자보호법 재정 제자리
금융서비스 4.0시대는 ‘금융포용시대’

▲사진: 정운영 (사) 금융과 행복네트워크 의장

▲사진: 정운영 (사) 금융과 행복네트워크 의장

[정운영 (사) 금융과 행복네트워크 의장] 집권 3년차의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3대 축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그러나 우리의 금융시장은 과연 금융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금융은 ‘남음과 모자람이 만나도록 주선하는 역할’이며 ‘이들 간 결합을 방해하는 걸림돌을 치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기회와 자본을 연결해서 세상을 더 활력 있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한 사회에서 금융이 제 기능을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따라 그 사회는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며 성장해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금융소비자가 삶을 영위해 가면서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는데 있어 용이하지 않으며 특히 저소득, 저신용자는 금융서비스에의 접근이 어렵다.

저금리시대에 일반 서민들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면서 모아온 자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마땅한 투자처도 찾기 어렵다.

젊은 청년들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에 뛰어 들어도 실패가 두렵고 자금의 융통이 어려운 실정이다. ‘장수위험’ 시대에 은퇴 후 삶을 위한 자금마련도 자금을 지키는 일도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금융혁신’이란 금융의 관행을 없애고 기존의 방식을 탈바꿈 하는 것이다. 국가 주도의 재벌경제 발전에 따라 설계되어 온 금융의 모습은 현재 미래기술혁신을 통한 혁신성장을 하기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금융혁신의 첫걸음은 금융에 대한 사고의 근본적인 전환을 하는 것 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금융서비스 4.0시대는 ‘금융포용시대’이다. 미래기술혁신을 통한 핀테크 정신은 ‘금융소비자의 주권강화’라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는 금융소비자 중심으로서 시장 재편과 금융소비자 편익을 우선적으로 도모해야 함을 의미한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금융소비자권익보호를 위해 기구를 설치하는 등 관련 조직과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금융소비자보호법은 2010년 6월 법 제정방향이 제시된 이후 아직도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혁신을 통해 혁신금융서비스가 제공되어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도모하고 후생을 증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금융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소비자가 다양한 서비스를 분석하고 합리적으로 선택하여 이용하는데는 역부족일 것이다.

금융혁신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를 더 강화해야 하는 이유는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후적 대책만을 위한 관점이 아니다. 금융혁신으로 인한 금융업종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금융소비자보호가 소홀해질 수 있다.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한 금융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금융혁신을 통한 금융시장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금융소비자 보호정책을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재 여러 법률에 산재한 금융소비자 보호 제도를 포괄하여 규정하는 기본법적 성격을 가진다.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한 묘책이 있다면 ‘균형감각’일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 몸과 정신의 균형감각을 가지는 것이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삶이다.

금융이 혁신성장의 혈맥이 되어 국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를 위한 정책도 산업발전의 무게만큼 균형 있게 마련되어야 한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 우리가 혁신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성과와 양적인 지표만을 중시해서는 안된다.

단기적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 성과를 위해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보이지 않는 영역도 살펴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제도와 정책을 만들고 이를 결정하는 정책결정자들의 능력이다.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는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장기적인 과업이다.

금융소비자의 신뢰는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활성화와 벤처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투자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과도한 규제는 금융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고, 준비 없는 혁신은 금융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규제와 금융혁신에 대한 고도의 균형감각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미래혁신기술을 통한 금융서비스는 쉽고 다정하고 따뜻해야 한다. 어렵고 불친절하고 차가운 것들은 금융소비자들을 힘들게 할 것이며 금융혁신을 통한 혁신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2019년 2월 대한민국 인구는 5,100만 명에 이른다. 그 모두가 금융소비자다. 9년째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재정되지 못하고 있다.

전 국민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은 현재 금융혁신을 성공하고 혁신성장을 도모하는데 있어 가장 시급한 민생법안임을 다시금 되새기길 바란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30代의 고민, 육아 휴직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육아 휴직에 대한 유혹중소기업 영업팀에 근무하는 A대리는 매일이 전쟁이다. 사무실 중앙에는 팀과 개인의 실적판이 있다. 지역별 팀별 목표 및 실적의 막대그래프가 눈에 들어온다. 전 달은 7개 팀 중 3위였지만, 이번 달은 현재 7위이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지만, 실적이 오르지 않는다. 팀장은 연일 실적을 점검하고, 실적이 없는 팀원은 현장 퇴근이 아닌 사무실에서 팀장 면담 후 질책을 듣고 퇴근해야 한다. 매일 고객사를 방문하여 담당자를 만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뛰어다니지만 다들 어렵다고 한다.맞벌이 부부인 A대리는 50개월과 5개월된 아들 2명이 있다. 집 근처에 처가집이 있어 두 아들을 돌봐 주기 때문에 아내는 출 2 한국 은행들, d-MRV System, Registry & Exchange 삼각 구조를 선점하라 [리챠드윤의 탄소크레딧 이야기⑥] 많은 사람들이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가격을 떠올린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얼마인지, 탄소크레딧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지금 사야 하는지 기다려야 하는지와 같은 질문이 시장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은행들이 들어오고 있는 곳은 탄소크레딧이라는 상품 시장이 아니라, 크레딧 유통·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 인프라, 더 정확히 말하면 플랫폼 인프라이다.최근 글로벌 은행들은 단순히 탄소크레딧을 사고파는 트레이더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감축사업 투자, d-MRV 시스템, Registry, Exchange, 그리고 파생상품 시장까지 국제 탄소크레딧 시장의 전 가치사슬(Value Chain)를 수직적으로 통합하 3 이 도시의 시민들은 누구나 매달 50만원씩 받는다고? [전명산의 AI블록체인도시 이야기⑦] 이 도시의 시민들은 매달 1인당 50만원씩 받는다. 4인 가족이면 200만원이다. 주거가 안정되어 있다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50만원은 결코 큰 돈이 아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는 한 달 식비가 되고, 누구에게는 아이의 분유와 기저귀 값이 되며, 누구에게는 오랫동안 미뤄왔던 배움의 여유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삶을 포기하지 않을 생존이 된다.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도시. 이런 도시가 있다면 어떨까?이번 위기는 회복되지 않는다6회 칼럼에서 필자는 "전략적이고 창의적이며 전례 없는 혁신적인 방법들이 필요한 때"라고 썼다. 지금이 바로 그러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단언컨대 3~4년 사이 심각한 고용 쇼크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