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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이마트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왜?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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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2-12 10:19 최종수정 : 2019-02-12 10:28

국내 대형마트 부문 부진·전자상거래 업황 악화
온라인 쇼핑몰 자회사 등 차입금 부담 '예의주시'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무디스가 이마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 및 이커머스 업황의 경쟁심화가 주된 이유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Baa2' 기업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이마트는 기존점 매출 성장률 부진 및 비용 압박으로 2018년 영업실적, 특히 4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유의미하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630억원으로 2017년(5850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주로 국내 대형마트 부문 매출이 -2.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국내 대형마트 부문 매출 -7.6%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무디스는 또한 이마트가 '쓱닷컴' 증자 등을 계획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의 업황을 지적했다. 유완희 부사장은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오는 경쟁심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향후 12~18개월 내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차입금 증가는 주로 설비투자에 기인한다. 2018년 말 기준 이마트의 총차입금은 약 3조8000억원으로 2017년 말(3조6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유통 핵심사업 설비투자를 늘린 가운데 업황 악화가 지속된다면 올해도 영업이익 감소는 피할 수 없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이마트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4.2~4.3배로 2017년의 약 4.0배 대비 약화된 것으로 추산했다. 유 부사장은 "이러한 재무 레버리지 비율은 'Baa2' 신용등급 대비 취약한 수준"이라며 "핵심 유통사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9년 영업이익의 추가적인 감소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이뤄진 미국 굿푸드홀딩스 인수로 이마트의 올해 총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온라인 쇼핑몰 자회사에 계획된 7000억원 규모 증자에 차입금적인 성격이 있다면 차입금 수준은 더욱 증가할 것이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을 모두 가정할 경우, 2020년까지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4.5~4.8배로 상승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무디스 관계자는 "앞으로 이마트의 국내 대형마트 부문 영업실적 추이, 레버리지를 축소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지 여부, 온라인 쇼핑몰 자회사의 증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조건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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