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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中화웨이 충격’위안화 연이틀 약세 vs 엔화 강세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2-07 06:07 최종수정 : 2018-12-0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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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6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 사태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하루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유지했다. 낙폭도 제법 큰 편이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채 수익률 하락 속에 미 달러화 가치는 사흘 만에 반락했다. 오후 3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21% 하락한 96.80을 기록했다. 오전 한때 96.56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달러화 약세 속에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27% 오른 1.1375달러에 호가됐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이틀 연속 올랐다. 파운드/달러는 0.33% 상승한 1.2777달러를 나타냈다.

엔화 가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달러/엔은 112.65엔으로 0.48% 내렸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5% 강세로 돌아섰다.

화웨이 사태 여파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유지했다. 위안화 역외환율은 0.39% 오른 6.8860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아시아장 오후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려는 듯한 시도를 하면서 환율 오름폭은 제한됐다. 상무부는 “미중 무역협상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관세를 제거하는 데 있다. 최근 미중 협상은 성공적이었다”며 “양국이 90일 안에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나타내는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0.6% 약해졌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약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1.8% 뛰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투자 부적격’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도 저성장과 국영기업 부채문제를 경고한 여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5% 높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4%씩 올랐다. 터키 리라화 환율도 0.2%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만 0.6% 떨어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7거래일째 하락, 2.8%대로 떨어졌다. 뉴욕주가를 따라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예상을 밑돈 경제지표들과 브렉시트 불확실성, 중국 화웨이 충격에 따른 미중 무역긴장 고조 때문이다. 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2.879%로 전장보다 3.3bp(1bp=0.01%p) 낮아졌다. 초반부터 하락세를 타며 3개월 만에 최저인 2.828%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주가가 낙폭을 줄이자 따라 움직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6.1bp 급락한 2.766%로 장을 끝냈다. 오전장 후반 2.685%로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되올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152%로 1.9bp 내렸다. 5년물 수익률은 3.4bp 하락한 2.755%를 나타냈다.
월초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딸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됐다고 전일 캐나다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7일 법정에서 심리를 받을 예정이며,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전일 홈페이지에 “캐나다 당국이 미국 요청으로 두 나라 법률을 어기지 않은 무고한 중국인을 체포했다”며 “멍 CFO를 빨리 석방하라”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중국 상무부는 “미중 무역협상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관세를 제거하는 데 있다. 최근 미중 협상은 성공적이었다”며 “양국이 90일 안에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혀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려는 시도를 했다. 한편 미 당국은 적어도 지난 2016년부터 화웨이가 이란 제재를 위반했는지 조사해왔으며, HSBC홀딩스를 통해 이란과 불법 거래를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 미 무역수지 적자폭이 5개월 연속 확대,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1.7% 증가한 555억달러로 예상치(550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2008년10월 이후 최대치다. 9월 수치도 540억 달러에서 546억달러로 상향 수정됐다. 대중 무역적자는 7.1% 급증한 431억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상품과 서비스 수출이 2110억 달러로 0.1% 감소한 반면 수입은 0.2% 늘어난 266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미 민간 기업들의 신규 고용 증가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17만9000명 늘며 예상치(19만5000명)을 하회했다. 10월 수치는 22만7000명에서 22만5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 10월 미 공장주문이 1년여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2.1% 줄며 감소폭이 예상(-2.0%)보다 컸다. 9월 증가율도 0.7%에서 0.2%로 하향 수정됐다. 전년대비 공장주문은 8.3% 늘었다.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약해지면 미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 흐름이 성장률 둔화 전망을 반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분쟁 여파가 아직은 미 경제성장세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앞으로 파급효과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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