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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탈 반도체 신사업’ 찾아 강행군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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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05 00:00 최종수정 : 2018-11-05 05:40

영업이익 비중 80%…변신 향한 해외출장 거듭
AI주력화 180조 투자효율 살려 ‘뉴 삼성’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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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삼성전자가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반도체 실적 쏠림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중장기 계획을 통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무대로 신성장 동력 찾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전장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차세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울어진 실적 쏠림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돌파구 차원으로 풀이된다.

◇ 올해 전체 영업익 반도체 비중 평균 76.5% 달해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쏠림에 대한 우려는 이미 수차례 거론돼 왔다. 2016년 1·2분기까지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대였으나 같은 해 3분기에는 64.8%를 찍었다.

이후 50% 이상을 꾸준히 이어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는 70%선을 터치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80%에 육박하는 78.1%를, 3분기는 조금 낮아진 77.7%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의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것처럼, 특정 부문에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그 자체로 리스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또 반도체마저 흔들릴 경우 삼성 전반의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중국 업체 성장과 시장 포화로 고전하는 등 스마트폰 업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가전사업 역시 반도체 사업 실적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슈퍼사이클이 끝나는 경우를 대비한 중장기 대책 마련이 삼성전자에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이재용 부회장, AI 찾아 글로벌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석방된 후 수차례 해외 출장길을 강행하며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이 부회장이 성장동력의 역점을 두고 있는 것 중 하나는 AI다. 이 부회장이 AI에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반도체 쏠림현상을 극복하고 신성장 사업 확보를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지난 9개월 동안 이 부회장은 북미·유럽·일본 등 7차례 출장을 통해 AI를 비롯한 미래 사업을 직접 챙기며 현지의 사업자들과 업무 면담을 진행했다. 또, 주요 사업 거점 현황을 파악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과 관련해 AI뿐만 아니라 전장부품 등의 사업도 면밀히 파악했다.

이 부회장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사적 차원의 원천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개소했고, 최근 미국 뉴욕과 캐나다 몬트리올까지 7번째 연구센터를 열었던 점이 이를 방증한다.

앞서 열린 ‘삼성 AI 포럼’도 같은 부분에서 맥이 닿아있다. 삼성 AI 포럼은 AI분야의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응용과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열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며 대체 사업 발굴이 절실해지는 상황”이라며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움직임과 삼성전자의 180조 투자발표를 봤을 때 향후 대규모 M&A나 신사업 대규모 투자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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