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2%p, 0.1%p 상향 조정한 3.0%, 2.5%로 제시했다.
HSBC의 케빈 로간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2일자 보고서에서 "세후 수익의 강한 성장세는 올해 투자 지출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 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신 GDP 보고서를 보면 2분기 기업 이익이 개선됐다. 기업의 세전 이익은 지난 네 개 분기 동안 8% 성장했지만, 세후 이익은 16% 늘어났다"면서 "우리는 기업 고정 투자 성장 전망을 조심스럽게 상향했으며, 이는 성장률 전망을 올리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엔 미국의 코어 PCE 인플레이션이 10년만에 처음으로 평균 2.0%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우리는 내년 코어 PCE 상승률은 1.8%에서 2.0%로 조정했다"면서 "최근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적이었고 최근 몇 개월 새 위로 올라갔다"고 지적햇다.
이어 "올 초 철강과 알리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가 소비재 가격에 제한적인 영향을 줬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는 특정 제품의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풀이했다.
연준은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다.
로간 이코노미스트는 또 "경제 성장세가 추세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연준은 내년 3월과 6월에도 금리를 25bp씩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9년의 긴축 정책이 FOMC에겐 골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올해 일드 커브가 플래트닝됐고 몇몇 연준 멤버들은 일드 커브 역전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과거 경험적으로 볼 때 커브 역전은 믿을 만한 경기침체의 전조였다"고 지적했다.
3개월짜리 트레저리 빌과 10년 국채 스프레드가 올해 8월 82bp를 기록해 1년전의 118bp에서 크게 좁혀졌다고 지적했다. 뉴욕 연준의 확률 모형에 의하면 3개월-10년 스프레드는 1년 후 침체 확률을 15%로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를 100bp 더 올리고 10년 금리가 현재 수준 근처에 머물게 되면 침체 확률은 28%로 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올려 커브 플래트닝이 계속되면 연준은 내년에 적당한 긴축 강도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최소한 추가적인 커브 플래트닝은 연준 멤버들이 2019년 정책경로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