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며 “종전선언은 북한 핵시설 신고와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해체에 상응하는 미국의 체제보상 조치”라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엔진시험장이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 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북한 핵시설신고에 대한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체제보상 조치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연내 종전선언이 현실화되면 미국의 대북 제재도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남북 독자 경협이 부분적으로 재개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내달 하순 유엔 총회 이전까지 종전선언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일정들이 즐비하다”며 “이달 말 폼페이오 장관 4차 방북, 9월 9일 북한 건국절 70주년 기념식, 9월 11일 러시아 동방경제포럼(블라디보스토크, 푸틴, 아베, 시진핑, 김정은, 문재인, 볼턴 초청), 9월 중순 남북 3차 정상회담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8~9월에 집중된 종전선언 관련 일정들이 순환매 장세에서 남북경협주들의 상승 탄력을 재차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경협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수혜 실체가 뚜렷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경협 최우선 지역(금강산·개성지역)에서 독점적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아산(현대엘리베이터)을 가장 선호한다”며 “4자 종전선언 수혜로 부상할 수 있는 면세점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