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커버리지 업체 10개사(한미약품·동아에스티·유한양행·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메디톡스·휴젤·대웅제약·SK케미칼)의 올 2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액 2조592억원(전년 대비 +10%), 영업이익 3001억원(+6.3%)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정도일 것이나 하반기에는 더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로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대웅제약을 꼽았다. 그는 “동아에스티는 올해 초 기술수출된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부터 기술수출료가 유입되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한양행은 C형 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 약값 인하에도 불구하고 신규 도입제품의 매출창출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포시가, 삼페넷, 스카이조스터 등 신규 도입제품 및 제미글로, 크레스토 등 기존 제품의 높은 성장세가 전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다”며 “오송 신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세도 예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 한미약품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나 신약 롤론티스, 포지오티닙 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롤론티스의 성공적인 임상 3상 결과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과 포지오티닙에 대한 조건부 시판 허가 가능성, 임상 1상 중인 비만 치료제 랩스 트리플 어고니스트의 새로운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