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사는 이날 오전 동시에 주총을 개최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은 임기가 만료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한 주주들의 만장일치를 얻어냈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 외에도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등기이사직 사임의사를 밝힌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재선임 안건은 의안에 오르지 않았다. 사외이사로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 전 법제처 처장 등 법조계 출신 주요 인물을 선임했다.
롯데제과 주총에서는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또 신 회장 외에도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김용수 롯데중앙연구소 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주요 롯데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옥중 경영’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정기주총을 결고 사외이사 선임, 정관 일부 개정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롯데지주 주총에는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있는 황각규 부회장이 참석했다. 황 부회장은 “그룹의 질적 성장을 위해 계열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출보다는 이익 중심의 경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