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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부실털고 재도약 준비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10-16 00:00 최종수정 : 2017-10-16 08:47

빅배스 토대 상승전환…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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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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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NH농협은행이 선제적으로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고 상승 전환에 나서고 있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수시평가를 통해 지난달 29일자로 농협은행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농협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올해들어 개선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위험노출액(익스포져)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고 자본적정성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을 등급 전망 상향 배경으로 꼽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등급전망 상향조정 덕분에 사업자금을 더욱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여신 부실 여파로 1조3000억원 대손충담금을 쌓으며 상반기 3290억원 적자를 냈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하반기 연간 기준 11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사진)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농협은행의 강점인 소매금융, 공공·기관금융, 농업금융에 집중하고, 대기업에 대한 사업 편중을 축소했다”며 “유망한 농식품업체와 우량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기본에 충실한 경영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8월말 기준 순익이 5049억원으로 앞서 제시한 5000억원의 연간 손익 목표도 3분기를 채 지나지 않아 달성했다. 기업여신 중 우려가 높은 대우조선해양 여신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8월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위험노출액이 867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0% 가량 줄었다.

은행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공시한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015년말 2.27%(자회사 별도기준)에서 지난해 말 1.36%로 1%대에 진입하고, 올 6월에 1.22%까지 하락했다. 2015년 말 50.6%에 머물렀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올 6월에 63.9%까지 개선됐다.

이경섭 행장은 “올 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을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줄여 부실채권 비율은 0.95%,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71.2%까지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농협은행의 올 상반기 말 기준 BIS(국제결제은행) 자본비율은 15.2%, 기본자본비율은 12.3%로 절대 수치는 우수하나 각각 시중은행 평균(16.7%·15.2%)보다 낮은 편이다.

이경섭 행장은 4분기에 “사전적인 리스크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미국 금리인상,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가계부채, 한계기업 부실 가능성 등 그간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위험 요인이 부각될 수 있어서다. 이경섭 행장은 “그동안 개선해온 리스크 관리체계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리스크 요인 별로 파급 영향과 지속기간을 고려해 취약부문에 대한 모니터링과 프로세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배스를 단행한 토대 위에 글로벌 사업과 자산관리(WM)에서 농협만의 차별화로 성장 전략도 모색한다. 농협은행은 ‘상업금융+농업금융’ 차별화 진출모델로 농업·농촌 발전에 대한 니즈가 큰 동남아 국가를 공략할 방침이다. 또 부가가치 높은 은퇴금융 파트에서 향후 3년 내 약 1000명의 자산관리 전문상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 1실장은 “농협은행은 상대적으로 부실이 많았던 대기업 여신 비중을 축소하며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수익성 개선에 따른 양호한 손실흡수력으로 자산건전성은 점진적인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시중은행 대비 열위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감안하면 향후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자본적정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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