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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호주와 민간 자원외교 나서…경제협력 참여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2 11:51

한-호 경협위 연례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 참석
호주 자원과 한국 기술 결합한 공급망 고도화 제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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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포스코그룹 장인화닫기장인화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이하 한-호 경협위) 연례 합동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호주 자원과 한국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자원 공급망 고도화를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마틴 퍼거슨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 등 양국 정·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1979년 출범한 한-호 경협위는 그간 양국 경제협력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참석자들은 수교 65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 속에서 한-호 경협위의 위상과 역할이 한층 더 확대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에너지 전반에서 호주와 전방위적 협력을 이어왔다. 1971년 철광석 장기 구매를 시작으로 15억 톤 이상의 호주산 원료를 도입했고, 2010년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했다.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필바라미네랄즈와 합작해 전남 율촌산단에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며, 올해 미네랄리소스가 보유한 고품질의 리튬 광산 지분도 확보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2022년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 사업을 지속 확대해 오고 있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핵심 광물은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더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며,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 제련·가공 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강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천연가스 공급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협력을 통해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고, 방산·우주·R&D 등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양국이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철강·이차전지소재·핵심광물 협력 ▲혁신·R&D ▲에너지 전환·탈탄소화 등 3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포스코그룹은 그룹 첫 해외자원 전문 연구소인 호주핵심자원연구소의 주요 활동을 공유하며 양국 간 협력이 기술 파트너십 단계로 확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협력이 전통 자원 확보를 넘어 재생에너지 사업을 함께 키우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회의 개최 전날인 지난 1일에도 팀 에어즈 호주 산업혁신장관,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과 잇달아 면담하며 민간 자원 외교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자원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철강, 리튬, 에너지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필바라미네랄즈 캐슬린 콘론 의장 일행과도 만나 리튬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장 회장이 이번에 제안한 내용은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트리플 코어 전략' 일환이다. 트리플 코어 전략은 산업자원(철강)과 전략자원(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에너지자원을 3대 축으로 삼아 그룹의 사업 영역을 원료 확보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히 원료를 사 오는 데 그치지 않고, 호주 현지 자원 개발에 직접 참여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제련·가공 역량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주는 이 3대 축 모두에서 포스코그룹과 접점을 갖고 있는 나라다. 산업자원 측면에서는 1971년부터 이어진 철광석 장기 구매 계약과 로이힐 광산 지분 참여를 통해 15억 톤 이상의 원료를 조달해 왔고, 전략자원 측면에서는 필바라미네랄즈와의 합작 리튬 공장, 미네랄리소스 리튬 광산 지분 확보로 이차전지소재 원료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에너지자원 측면에서는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통해 천연가스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포스코그룹 전체 원료 조달의 70%를 호주가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한-호 경협위 참석은 트리플 코어 전략의 세 축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포스코그룹이 그룹 첫 해외자원 전문 연구소인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현지에 운영 중인 점도 이런 맥락에서, 단순 원료 조달을 넘어 기술 파트너십으로 협력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장 회장이 이번 회의에서 방산·우주·R&D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힌 만큼, 트리플 코어 전략도 자원 확보를 넘어 첨단 기술 파트너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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