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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요트가 띄운 ‘공동소유’…디스커버리 나이트서 본 ‘요트 오너십’의 변화

정경환 기자

ho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5 09:00

단독소유의 관리 부담과 낮은 활용률…SPV 지분형 구조로 분담
공동소유는 단독소유로 가는 단계…교육·오너 네트워크와 연계
6개 모델·3개 거점…9월 왕산마리나 후속 행사·해외 투어로 확대

현대요트가 지난달 28일 서울 반포 더리버 마리나에서 ‘요트 디스커버리 나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 현대요트

현대요트가 지난달 28일 서울 반포 더리버 마리나에서 ‘요트 디스커버리 나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 현대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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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경환 기자] 현대요트가 단발성 체험에서 멤버십, 공동소유, 단독소유로 이어지는 4단계 '오너십 저니'를 제시하며 ‘요트 오너십’ 문턱을 낮추고 있다.

5일 현대요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서울 반포 더리버 마리나에서 초청 고객을 대상으로 '요트 디스커버리 나이트(Yacht Discovery Night)'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요트가 지난 7월 출시한 '공동소유 오너십 프로그램'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첫 공식 오프라인 행사로, 기존 고객과 오너십 도입을 검토 중인 고객이 참석했다.

행사는 실내 설명회와 실제 승선 체험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현대요트의 사업 구조와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요트에 승선해 한강 야간 항해를 체험했다. 운항 중에는 샴페인과 핑거푸드를 제공하는 선상 리셉션이 열렸으며, 공동소유의 구조와 비용, 이용 방식 등에 대한 일대일 상담이 함께 진행됐다.

단독소유의 관리 부담과 낮은 활용률에 주목…진입 부담 낮춰

현대요트가 공동소유 모델을 설계한 출발점은 단독소유의 부담 구조다. 회사는 요트 오너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문제로 계류·정비·보험·행정 등 관리 부담, 이용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고정비와 감가상각, 연간 실제 승선일이 제한적인 낮은 활용률을 꼽았다.

현대요트는 요트 소유 비용이 취득 단계보다 유지·운용 단계에 집중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계류비와 정기 정비, 보험, 운항 인력 확보가 연간 단위로 발생하는 반면 실제 이용 일수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부담을 여러 오너가 분담하고 관리 주체를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진입 단계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개인 간 공동구매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관리 주체, 사고 시 책임 소재, 성수기 이용일 배정, 지분 정리 절차는 법인 구조와 표준계약으로 정리했다.

공동소유는 단독소유로 가는 단계…렌털·회원권 아닌 ‘실물자산’

현대요트는 4단계 '오너십 저니', 즉 단발성 체험·멤버십·공동소유·단독소유를 제시하며 공동소유를 세 번째 단계로 정의했다. 실제 운항 일수와 유지 구조를 경험한 오너가 단독소유로 이동할 때는 모델 상담부터 기존 지분 정리까지 같은 조직에서 지원한다. 판매와 관리 주체가 분리되지 않는 구조에서 가능한 연속성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그램은 요트 한 척을 단일 자산으로 보유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오너가 해당 법인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분은 요트의 소유와 이용에 관한 권리로, 렌털이나 회원권처럼 이용권만 나누는 구조와 달리 오너가 실물자산에 대한 법적 지분을 보유하는 '지분형 소유' 구조가 특징이다. 요트 모델별로 별도 법인을 설립해 자산을 독립적으로 관리하며, 한 척당 12~15구좌의 오너를 모집한다.

초기 가입금에는 5년간의 계류비와 정기 정비비, 선박 종합보험료, 행정·법인 운영비가 포함되며, 이용 시에는 유류비 초과분 등 실비를 부담한다. 운영 시즌은 4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고, 오너에게는 연간 15일의 우선 이용권이 제공된다. 이용 방식은 5시간 기준 데이 크루징, 1박 2일 마리나 스테이, 2박 3일 이상 리버 투어로 구분된다.

회원권형 여가와 다른 '머무는 시간' 중심의 요트 라이프

현대요트는 이번 프로그램을 자산 상품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제안으로 설명한다. 회사 측은 기존 골프·콘도·호텔 회원권이 정해진 공간과 시간 단위의 이용에 초점을 두는 반면, 요트는 1박 2일 단위로 같은 공간에 머무는 방식이어서 동행자와 보내는 시간의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프로그램의 활용 범위는 접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핵심 고객 초청과 임원·팀 워크숍부터 가족 기념일, 자녀·손주와 함께하는 일정까지 비즈니스와 가족 단위 쓰임을 함께 고려했다. 여기에 조종 면허 취득 지원, 기상 조건별 실전 항해 코칭, 관리·정비 교육 등 승선 경험에서 운항 역량으로 이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시즌별 선상 네트워킹과 마리나 문화 행사 초청 등 오너 대상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오너 간 네트워크가 형성되도록 설계했다.

6개 모델·3개 거점…9월 왕산마리나 후속 행사와 해외 투어

운영 모델은 세일링 카타마란 'EXCESS 14'와 'EXCESS 11', 파워요트 'PRESTIGE F4.3', 세일링 요트 'BAVARIA C46', 'SEA LOFT 480', 파워 카타마란 'AQUILA 54' 등 총 6종이다. 서울 더리버 마리나와 인천 왕산마리나, 제주를 주요 거점으로 운영된다. 가입 조건과 모델별 세부 사항은 오너십 전용 홈페이지와 개별 상담을 통해 안내한다.

한편, 현대요트는 1975년 경일요트로 출발해 요트 설계·건조부터 수입·판매, 정비, 마리나 운영, 차터링까지 직접 수행하는 통합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페레티와 펄싱, 리바, 프레스티지 등 8개 프리미엄 요트 브랜드의 공식 딜러로 활동 중이다.

현대요트는 이달 중 인천 왕산마리나에서 세일 요트를 활용한 후속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중해와 캐리비안, 동남아시아 등 주요 요팅 지역과 연계한 오너 대상 해외 세일링 투어도 연 2~3회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경환 한국금융신문 기자 ho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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