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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장기채 확대·금리 리스크 축소 [보험사 ALM 전략 ⑧]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2 05:00

작년 3분기말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0.33년
건강보험 중심 보장 확대… 자본 안정성도 강화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보험업계가 금리 변동성과 자본 규제 강화라는 ‘이중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와 듀레이션 갭 관리 강화 등 새 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보험사는 장기자산 확대와 ALM(자산·부채관리) 고도화를 통해 규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자본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편집자 주>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이 장기채 비중 확대와 금리 변동성 축소 전략을 앞세워 ALM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 듀레이션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국공채·FVOCI 비중을 높인 운용 전략이 변동성 국면에서도 안정성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 판매 확대가 CSM 증가로 이어지며 K-ICS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자산과 상품 포트폴리오 양 측면에서 균형 잡힌 전략을 통해 교보생명은 건전성과 수익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은 0.33년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0.25년 확대된 모습이다.

교보생명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자본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것을 중심으로 자산 부채 듀레이션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FRS17 도입 후 공정가치 평가에 맞춘 채권 운용 강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교보생명의 자산 및 부채 듀레이션은 각각 10.2년, 10.0년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였던 2분기와 비교하면 자산 듀레이션은 0.2년 늘었고, 부채 듀레이션은 0.1년 감소했다.

듀레이션 갭은 지난해 2분기 0.08년이었지만, 자산 듀레이션 확대 폭이 부채 듀레이션 축소 폭보다 커지면서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지게 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부채 듀레이션을 축소함과 동시에 자산 듀레이션을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듀레이션 갭을 일정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것을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듀레이션 갭을 금리리스크 관리·내부용으로 구분해 산출하고 있으며, 자산·부채 현금흐름, 변동 Movement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IFRS17 도입 이후 보험 부채가 공정가치로 평가됨에 따라 자산이나 금리 변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채권을 중심으로 ALM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교보생명의 전체 자산은 128조억835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수준이다. 자산 중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유가증권(FVOCI)은 62조2887억원으로 전체 자산 중 48.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FVOCI 자산은 시장 금리가 변하면 공정가치가 즉시 변동하지만, 그 변동이 당기손익이 아닌 기타포괄손익이 반영되기 때문에 손익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금리 상승기에는 평가손이 자본에 반영돼 현금흐름에 영향이 없고, 금리 하락기에는 평가익을 통해 지급여력비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리 민감도는 유지하면서 손익 변동을 최소화하는 ‘완충 역할’을 하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ALM 전략에 효율적이다.

이와 함께 부채 듀레이션 관리를 위해 대표적인 장기 채권 중 하나인 국공채 보유액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교보생명의 국공채 보유액은 32조430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0%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ALM 원칙에 따라 장기채 비중을 확대하고, 금리 변동성 축소에 집중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우량 채권 및 대출의 선제 편입과 적극적 리밸런싱을 통해 이자·배당 등 경상이익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무 건전성 강화

교보생명은 자산운용 측면의 정교한 ALM 전략과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자본 관리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IFRS17 체재하에서 보험사의 실질 가치를 나타내는 CSM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강보험을 필두로 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미래 수익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영업력 강화를 넘어 K-ICS비율을 상승시켜 교보생명의 재무 건전성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교보생명의 보험손익은 4215억원으로,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은 398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9% 증가했다. 그 결과, CSM 누적 잔액은 직전 분기 대비 2.3% 성장한 6조3885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인해 CSM 증가뿐만 아니라 K-ICS비율 상승과 가용자본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경과조치를 적용한 K-ICS비율은 205.2%로 200% 이상의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가용자본인 지급여력금액은 13조9592억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판매가 CSM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다만, 요구자본 측면에서 보험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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