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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욱 KB손보 대표, 해외수재 확대…英 로이즈 진출 검토 [보험사 글로벌 전략]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8 00:00

상반기 보유보험료 1097억…성장세 지속
중국·인니 현지사업 강화…내실경영 집중

구본욱 KB손보 대표, 해외수재 확대…英 로이즈 진출 검토 [보험사 글로벌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보험영업부터 재보험, 금융사 인수·지분투자까지 진출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성과를 짚어보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구본욱닫기구본욱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가 해외수재 사업을 키우고 중국·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내실을 다지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수익성 중심의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일반·특수보험 역량을 강화하고, 영국 로이즈 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하며 글로벌 사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해외수재 보유보험료는 10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1185억원의 92.6%에 해당하는 규모다.

KB손보 관계자는 “각 국가의 시장 환경과 성장 단계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둔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니 거점 기반 강화…현지화·수익성 제고

KB손해보험은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법인은 현지 시장에 기반한 보험사업을 영위하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 역량을 축적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중국에서는 KBFG Insurance (China)를 통해 현지 보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B손보는 지난 2009년 중국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4년 광둥분공사를 열며 영업 기반을 확대했다. 2021년에는 기존 LIG Insurance(China)에서 KBFG Insurance(China)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올해 초 손세욱 법인장이 새로 취임했다.

중국법인은 재산종합보험을 주력으로 운송·책임보험 등 기업성 일반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원화 환산 기준 약 170억원으로, 이 가운데 재산종합보험이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해당 법인은 한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확보한 기존 영업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기업성 보험을 중심으로 계약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비한국계 계약의 손해율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적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KB손보 중국법인의 수익은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으며,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은 1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반기순이익은 약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PT. KB Insurance Indonesia를 통해 손해보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B손보는 현재 인도네시아법인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기업성 일반보험 등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수익성 관리와 현지화를 병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인도네시아법인의 수익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반면, 반기순이익은 약 5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KB손보는 인도네시아법인을 동남아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단기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현지 보험시장과 영업 환경에 맞춰 사업 기반을 다지고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에도 현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외수재 확대…일반·특수보험 경쟁력 강화

KB손보는 해외 현지법인 확대와 함께 글로벌 사업의 또 다른 축으로 해외수재 분야를 키우고 있다. 해외수재는 해외 보험사가 인수한 위험의 일부를 국내 보험사가 재보험 형태로 넘겨받는 사업이다. 국내 보험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위험을 인수할 수 있어 사업 지역과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다.

국내 일반보험 시장이 경기 둔화와 업권 내 요율 경쟁으로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단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손해율 변동성이 크거나 수익성이 낮은 보험종목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수익성이 검증된 기술·해상·배상보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기후변화와 사이버리스크 등 새로운 위험에 대응한 특화상품도 확대한다.

특히 해외수재는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산업과 위험을 인수하면서 위험평가 경험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보험 경쟁력 강화와 연결된다. 해외 시장에서 축적한 위험 분석 경험과 시장 정보를 토대로 언더라이팅 전문성을 높이고, 향후 기술·해상·배상보험을 비롯한 일반·특수보험 분야의 사업 역량을 확대하는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KB손보는 글로벌 특수보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9월 초 구본욱 KB손보 대표는 영국 런던을 찾아 현지 보험시장과 사업 여건 등을 살펴봤다. 로이즈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특수보험 사업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함이다.

로이즈는 개별 보험회사가 아닌 다수의 보험사와 신디케이트, 브로커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문 보험·재보험 시장이다. 일반적인 보험사가 단독으로 인수하기 어려운 대형·복합 위험을 비롯해 다양한 특수위험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로이즈 시장 진출이 구체화될 경우 KB손보가 해외수재를 통해 축적해 온 위험평가와 언더라이팅 경험을 보다 다양한 특수위험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다만, KB손보는 로이즈 시장 진출 방식과 시기, 조직 운영 방식과 취급 보험종목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관련 검토를 거쳐 내년 초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KB손보 관계자는 “해외수재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수재 사업 확대를 통해 축적한 글로벌 언더라이팅 역량과 시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일반보험과 특수보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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