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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플랜트·해외개발 확대…종합개발사로 본격 성장 중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1 16:06 최종수정 : 2026-05-11 16:36

반도그룹 관계자 "SC엔지니어링 인수…건설·엔지니어링 아우르는 기업 도약"

반도건설 최대 규모 ‘에코델타시티 반도 아이비플래닛’ 단지 전경 투시도./사진제공=반도건설

반도건설 최대 규모 ‘에코델타시티 반도 아이비플래닛’ 단지 전경 투시도./사진제공=반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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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반도그룹이 자체사업과 해외 개발사업을 앞세워 ‘디벨로퍼형 건설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도그룹은 국내 주택사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 개발사업과 복합개발·플랜트 EPC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 반도그룹의 SC엔지니어링 인수는 이러한 체질 전환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반도그룹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브이첨단소재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SC엔지니어링 경영권을 확보했다. 반도그룹 지주사인 반도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SC엔지니어링 지분 49.3%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송한규 전 반도홀딩스 전무가 SC엔지니어링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반도그룹은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진행하며 그룹 내 사업 연계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C엔지니어링은 업력 50년 이상의 종합 플랜트 기업이다. 정밀화학과 화공, 에너지 분야 EPC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며 최근에는 수소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그룹이 건설업과 연관성이 높은 플랜트 EPC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주택 경기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도홀딩스 관계자는 “SC엔지니어링 인수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그룹의 중장기 성장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주택·건축·토목분야에서 축적해 온 시공 및 사업 관리 노하우에 SC엔지니어링의 EPC 플랜트 기술력을 더해 건설과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반도건설이 매입한 뉴욕 맨해튼 중심가 미드타운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 건물./사진제공=반도건설

반도건설이 매입한 뉴욕 맨해튼 중심가 미드타운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 건물./사진제공=반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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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개발사업 확대…‘시공’ 넘어 운영까지

반도건설의 변화는 해외 사업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단순 도급공사 수준을 넘어 토지 매입과 개발, 운영까지 수행하는 통합형 개발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표 사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개발사업이다. 반도건설은 252가구 규모 주상복합 ‘더 보라 3170’을 준공한 데 이어 262가구 규모 후속 사업인 ‘더 보라 3020’을 오는 12월 준공 목표로 공사 중이다.

현지 공급 물량은 임대 계약을 대부분 채우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반도건설은 이를 일회성 사업이 아닌 반복형 수익모델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인프라·SOC 중심 진출 방식과 달리 자체 개발과 운영 수익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뉴욕에서는 오피스를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컨버전(Conversion)’ 방식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하기도 했다. 재택근무 확산 이후 공실이 늘어난 상업시설을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자산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시장 변화에 따라 수익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의정부 가재울구역 재개발 조감도./사진=종합건축사사무소AA

경기도 의정부 가재울구역 재개발 조감도./사진=종합건축사사무소AA

◇ 부산·수도권 자체사업 확대…복합개발 강화

국내에서는 수도권 자체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고양 장항지구 대단지 분양이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 확대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자체사업은 공사비 상승 국면에서도 분양 시기와 가격 조정이 가능해 수익성 방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도건설은 단순 주택 공급을 넘어 업무·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 사례가 부산 에코델타시티 개발사업이다.

반도건설은 최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반도 아이비플래닛’ 사옥 입주 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내 업무시설 개발을 본격화했다. 에코델타시티에는 초대형 복합몰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고, 엄궁대교와 부전-마산 복선전철 역사 신설 등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미래가치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반도건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기업 수요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거점 확보에 나섰다고 분석된다.

정비사업 확대 움직임도 나타난다. 경기 의정부시 가재울구역 재개발사업은 최근 두 차례 시공사 입찰이 모두 반도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 중이다.

해당 사업은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 2만9629㎡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69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반도건설이 자체사업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건설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가 안전문화 캠페인 선포식을 선언하고 있다./사진제공=반도건설

반도건설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가 안전문화 캠페인 선포식을 선언하고 있다./사진제공=반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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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안전경영 강화…7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반도건설은 최근 ESG 경영과 안전관리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전사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7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고양 장항 현장은 위험성평가 우수성을 인정받아 경기지방고용노동청 ‘전문건설업체 안전보건 아카데미’ 교육장으로 선정됐다. 안전·보건관리 체계가 우수한 현장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반도건설은 건설 현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 내 자유로운 소통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안전문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 캠페인은 현장 관리감독자와 근로자 간 자유로운 대화 분위기를 만들고 동료애와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반도건설은 캠페인 준비 과정에서 임직원과 전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문화 슬로건 공모를 진행했다. 이후 다수의 출품작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상호존중·예의·안전’의 가치를 담은 ‘굿모닝 인사 한마디, 굿데이 안전 일터’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또한 실질적으로 안전안 현장을 만들기 위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증강현실(AR) 기술과 QR코드 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 설계 검증 체계도 도입됐다. 공정별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안전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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