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이후 시총 신고가…‘3대축 확장’ 본격화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5만6000원(3.01%) 오른 191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88조6009억 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 이후 단독으로 지난해 10월 29일 분할 직전 수준의 시총(87조1196억 원)을 뛰어넘으며 굳건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고객사와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간 이해 상충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사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거점 확대, 생산능력 증설,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이른바 ‘3대축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CDMO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3대축 확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로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시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2억8000만 달러(약 4136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시설은 총 6만 리터(L)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시설에서 생산 중인 기존 제품에 대한 계약을 승계하며 대규모 위탁생산(CMO)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아울러 중장기 수요와 가동률을 고려해 단계적인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캐파 확대·포트폴리오 확장…성장세 이어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4월 5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5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18만 리터 규모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율주행로봇(AMR) 등 다양한 부문에 자동화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또한 최근 2공장에 1000리터 바이오리액터가 추가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1~5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78만5000리터로 확장됐다. 지난해 12월 GSK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미국 록빌 공장의 인수가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18만7427㎡ 부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했다. ▲항체접합치료제(AxC) ▲항체백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 및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사업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위탁연구(CRO)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객이 효율적이고 빠르게 전임상 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도 CDMO 대장주 프리미엄”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602억 원, 영업이익 72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직전 연도 대비 39.8%, 115.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다.위혜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약 4% 상회할 것”이라며 “역대 최고 수주 및 실적을 달성하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올해에도 실적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캐파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글로벌 경쟁사 론자 대비 압도적인 성장성과 수익성 보여줄 것”이라며 “4공장 풀가동과 5공장 매출 반영, 미국 공장 인수 효과 등을 감안할 때 구조적인 프리미엄이 정당화된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 실적이 ‘A+’였다면, 2026년은 5공장과 미국 공장 인수 효과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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