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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연이어 최대실적...전략광물 '탈중국' 앞장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5-12-02 14:26

업황 부진에도 '부산물' 사업으로 최대 실적
희소금속 드라이브 게르마늄 2000억 선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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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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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고려아연이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며 경영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 속에서 전략 광물의 비(非)중국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글로벌 리더십도 강화하고 있다.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고려아연 회장은 오는 2033년까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률 최대 12%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재무목표를 지난 2023년 발표했다. 주력 사업인 아연·연 업황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는 포트포리오 확립을 위해 신사업 비중도 50%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신사업이란 자원순환(재활용 동, 태양광 폐패널 전처리 등), 이차전시 소재(전구체·동박·황산니켈), 신재생에너지(풍력)와 그린수소 등을 일컫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다.

올해 고려아연은 역대 최대 실적을 쓰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1조8180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37% 늘었다. 연말까지 16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비용과 최근 희소금속 가격 조정에도 영업이익률은 6.8%로 전년 대비 0.1%p만 하락했다. 신사업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29%로, 2023년 계획 수립 당시보다 21%p 올랐다.

고려아연 실적이 크게 뛴 배경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회수하는 금·은 등 유가금속 가격 급등에 있다. 특히 금 현물가격은 최근 온스당 4200달러를 돌파하며, 작년 4분기 평균 2660달러보다 1.6배 급등했다. 고려아연 비철금속 사업 내 금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9.2%에서 올 3분기 17.7%까지 치솟았다. 은 매출 비중은 31.5%로, 사명에도 박힌 아연(25.2%)을 뛰어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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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제련 부산물로 얻는 희소금속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고려아연은 미국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장기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회사는 2027년말까지 1957억원을 투입해 연간 12톤의 게르마늄과 15톤 갈륨 등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기, 적외선감지기 등 방산 분야에, 갈륨은 전력반도체 웨이퍼 등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핵심광물이다. 글로벌 생산량 가운데 중국이 각각 82%, 99%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과 대결에서 첨단산업의 핵심인 전략광물을 수출 통제로 무기화해 경제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중국 지역에서 희소금속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고려아연이 선제적인 공급망 확보에 나선 것으로 이해된다.

자료=고려아연 IR

자료=고려아연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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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지난 3분기 또 다른 전략광물인 안티모니를 미국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안티모니는 반도체 장비나, 무기 부품 등에 폭넓게 쓰이는 전략광물이다. 미국은 안티모니 수입 6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연간 안티모니 생산량은 3600톤으로 전체 사업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 10월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50년 넘게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해 비철금속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해 온 고려아연은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전략광물 문제 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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