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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은행·비은행 역량 모두 갖춘 '올라운더'…지주 글로벌 사업 주도 [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5-12-02 06:00

후보 중 비은행 경력 보유 유일…영업·IB 전문성 무난한 평판
카자흐스탄 금융권 최초 은행업 전환…중앙아시아 사업 개척
이두호 전 BNK캐피탈 대표 대비 존재감↓…非행장 한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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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사진=BNK캐피탈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사진=BNK캐피탈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가 BNK금융지주 회장 숏리스트에 오르며 은행, 비은행 역량 모두 갖춘 '올라운더'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주 글로벌 사업을 사실상 주도하며 지주 기여도가 높은 만큼, BNK금융 행장 출신 회장 선임 관행이 깨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비은행 계열사 CEO로는 유일하게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올라갔다.

김성주 대표가 이끄는 동안 BNK캐피탈이 BNK금융지주 내 계열사 중 비은행 기여도 1위를 유지한 점, 지주 해외 사업 기여 등 실적도 우수해 회장 후보로서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적면에서도 우수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넘은 만큼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비은행 역량 모두 보유 후보 중 우위…빈 회장 발탁 인사 약점
자료 = BNK금융./정리=김다민 기자

자료 = BNK금융./정리=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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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대표는 은행과 비은행 경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BNK캐피탈 대표이사로 오토금융, 중저신용자 리테일 금융, 기업금융을 경험해 비은행 이해도가 높다. 2022년 1년 간 BNK신용정보 대표이사로 재직해 신용정보업 경력까지 보유했다.

금융지주 리딩 도약 요인으로 비은행 계열사가 중요해진 만큼, 김성주 대표가 보유한 비은행 경력은 차기 회장 역량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KB금융지주가 은행장 출신 선임 관행을 깨고 KB손보 CEO인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발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은행과 지주 경쟁력에서도 다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분야를 맡아 스펙트럼이 넓다.

김성주 대표는 IB, 영업, 리스크,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를 총괄해왔다.

김 대표는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 후 부산은행 임원부속실장, 울산영업부장 IB사업본부장, 여신영업본부 상부, IB사업본부 상무를 역임했다.

2020년 BNK금융지주에서는 그룹리스크부문장 전무로 승진, 지주 내 리스크 관리를 총괄했으며, 이후 그룹 글로벌부문장 부사장으로 발탁돼 BNK금융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반면,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인 방성빈닫기방성빈기사 모아보기 부산은행장,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BNK금융지주 회장,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모두 부산은행 일부 분야에 경력이 집중돼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BNK금융지주 전무와 그룹글로벌부문 부문장을 2년간 지냈으나 그 외에는 주로 부산은행 내 경영전략, 기획을 담당했다.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도 부산은행 마케팅 부행장보, 여신운영그룹 부행장보 등을 역임해 부산은행에서만 경력을 쌓아 비은행 경력은 전무하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현 회장은 부산은행에서 북부영업본부 본부장, 경남영업본부 부행자보,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미래채널본부 부행장 등 디지털, 영업등 두 후보보다는 경력이 다양하나 비은행 경험은 없다.

평판 측면에서 김 대표는 나쁘지 않다. 김성주 대표는 무난한 성격으로 은행, 지주에 근무할 당시 직원들과 화합을 잘해 크게 적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자 대비 비은행이라는 강점이 명확하지만, 빈대인 현 회장을 넘을 존재감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두호 전 BNK캐피탈 대표가 과거 회장 후보군에 올랐을 당시 ‘비은행 출신’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그룹의 2인자로 평가받으며 강력한 유력 후보로 꼽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전 대표는 이사회 내에서 확고한 신임을 확보한 데다 본인 의지도 뚜렷해, 차기 회장 구도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성주 대표는 빈대인 회장이 발탁한 CEO라는 이미지가 커 독자적 리더십을 인정받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외적으로도 빈대인 회장 대항마로 분류되기에는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빈대인 회장이 이번에 첫 연임에 도전하는 현직 회장인 점도 김 대표에게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과거 이두호 전 대표가 차기 회장에 도전할 당시는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이 용퇴하는 상황이었기에, 현직 프리미엄을 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두호 전 대표이사 당시에는 회장이 명확하게 물러나는 상황으로 이 전 대표가 이사회 내에서도 신임이 두터워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라며 "현재는 빈대인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연임에 도전하는 상황으로 김성주 대표가 크게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넘기는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BNK금융지주는 여전히 부산은행 의존도가 압도적인 만큼 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거론될 수 밖에 없다.

카자흐스탄 은행 설립 등 지주 해외 사업 주도
자료=BNK금융그룹

자료=BN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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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BNK금융지주 해외 사업을 주도, 지주 글로벌 사업 성과를 이끌어왔다.

가장 큰 성과는 카자흐스탄 은행법인 설립이다. BNK금융 카자흐스탄 은행법인(BNK Commercial Bank)은 해외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은 첫 사례다.

BNK캐피탈이 2018년부터 카자흐스탄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해 과거부터 기반을 다져오긴 했으나, 은행업 인가를 받은 데에는 김성주 대표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키르기스스탄 법인 개소식에 참여했다. 2023년 11월에는 빈대인 회장과 동남아시아 법인 현장점검에 동행하는 등 해외 사업을 직접 챙겼다. 카자흐스탄 은행 법인 전환을 위해 김 대표가 여러번 카자흐스탄 당국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외에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 BNK캐피탈이 진출해있어 BNK금융 내 해외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어려운 캐피탈 업황 속에서 BNK캐피탈 실적도 제고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부동산 PF 부실로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오토금융과 가계대출 중심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타 캐피탈사들이 자산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BNK캐피탈은 선순위 우량 사업장 발굴, 리테일 평가 고도화 등을 통해 자산을 10조원대로 늘렸다.

올해 3분기 BNK캐피탈 순익은 1097억원으로 작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지난 상반기 대비 NPL비율은 0.09%p, 연체율은 0.7%p 개선됐다.

생성형 AI 도입, RPA 확대 등 AI 시대에 대비한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초 DT Next AX 추진을 위한 디지털 AX팀을 신설해 AI에 적극 나서고 있다.

BNK캐피탈이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3연임으로 차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역대 BNK캐피탈 대표이사들은 성과를 인정받아 5년 이상 재임했다. 이두호 전 대표, 이상춘 전 대표는 모두 성과를 인정받아 5년 이상 대표이사를 지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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