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속도가 빠르게 변하는 요즘, 숫자로만 보던 지표가 아이들의 현실을 더 정확히 말해주는 시대가 됐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는 0~18세 아이들의 현실을 62개 지표로 면밀히 분석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수치 뒤에 숨은 아이들의 진짜 삶,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얼마나 행복한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자료:국가데이터처/그래픽=ⓒ한국금융신문
2025년 현재 0~18세 아동·청소년 인구 비중은 13.7%.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앞으로도 이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2025년 기준 약 708만 명으로 집계됐어요. 반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비율은 6.3%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다양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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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가구의 한부모 가구 비율은 7.7%,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그중 69%가 어머니가 양육하는 형태였어요. 반면 맞벌이 가구 비율은 58.5%로 꾸준한 증가세입니다. 막내 자녀의 나이가 높을수록 맞벌이 비율도 높아지는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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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2%로 전반적으로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문화체육시설, 교육시설, 대중교통 등의 접근성에서는 도시와 농어촌의 격차가 여전히 큼을 보여줍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문화체육시설 접근성은 대도시에 비해 17%p 이상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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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2.3%로 전년보다 5%p 증가했습니다.여학생은 무려 49.9%로 남학생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14.1%로 상승했습니다.
스트레스와 불안, 모두 오르는 추세라는 점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함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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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시간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학교 외 학습시간은 유지 또는 증가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은 지난 10년간 학교 외 학습시간이 약 1시간 증가했어요. 사교육 참여율은 80%로 코로나 이전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무려 87.7%에 달합니다.
주관적 학업성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3.32점(5점 만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 만족도는 2.84점(4점 만점)으로 하락 추세입니다.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 청소년의 만족도가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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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여가생활 만족도는 50.3%로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성인의 여가 만족도는 떨어졌지만, 청소년은 오히려 높아진 점이 흥미롭습니다. 반면 동아리 활동 참여율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정서적 지지, 사회성 발달 측면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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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또래폭력 피해 경험률은 22.6%, 불과 2년 만에 6.3%p 상승했습니다. 특히 언어폭력이 16.0%로 가장 높았고, 온라인 언어폭력도 증가했습니다. 초등학생 피해 비율은 무려 31.0%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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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4.5%)과 음주율(9.7%)은 꾸준히 감소했지만… 스마트폰 과의존에 의한 위험률은 유치원생(23.8%), 초등학생(37.3%)로 특히 초등학생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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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돌봄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입니다. 또 아동·청소년의 가족 저녁식사 비율은 68.3%로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2020년 이후 소폭 감소했습니다.
3~8세 아이의 주 1회 이상 친구와 노는 비율은 84.8%로 높지만, 가구 유형에 따라 놀이 빈도에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청소년(13~18세)의 “이야기할 상대가 있다”는 비율은 90.1%(2019) → 83.7%(2023)로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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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삶의 만족도는 6.80점(2020) → 6.91점(2023)으로 소폭 상승, 긍정정서(행복)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OECD 37개국 중 15세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하위권(65%)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청소년기는 정책적 개입 효과가 가장 큰 시기입니다. 보고서에서 제시된 다양한 지표들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자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들입니다. 앞으로 이 지표들이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정책이 만들어질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이창선 한국금융신문 기자 lcs20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