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부·관가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기관의 신임 사장이 이르면 내년 1~2분기 중 잇따라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철도 SRT 운영사인 SR은 그 흐름의 선두에 서 있다. SR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11월13일 자로 신임 대표이사 모집공고를 내고 21일까지 후보자를 접수한다. 이종국 전 대표 임기 종료 이후 신임 대표 공모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1차 공모 당시에는 10여명이 지원했고 이 중 3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정권 교체 국면에서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선임이 무산된 바 있다.
SR 임추위는 이번 공모에서 최고경영자로서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철도 분야 관련 지식과 경험을 주요 자격 요건으로 제시했다. 접수 이후에는 서류 심사 및 면접을 거쳐 숏리스트를 압축하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임 사장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R에 이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수장 찾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현재 임추위 구성을 준비 중으로, 빠르면 오는 24일 신임 사장 모집공고를 진행한다.
앞서 한문희 전 사장은 지난 8월 경북 청도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열차 사상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수장 공백이 발생했다. 구체적인 후보군은 아직 실명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으나, 철도·교통 정책을 맡았던 전직 국토부 고위직과 코레일 내부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코레일의 선임 일정도 SR과 비슷한 흐름을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공고 시점이 조금 더 늦은 만큼 신임 사장이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는 내년 2월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유병태 전 사장이 지난 7월 퇴임한 뒤에도 한동안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못한 탓에 중소 건설사 유동성 악화, 보증 리스크 관리 등 현안이 쌓여 있다는 점에서 HUG의 수장 공백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았다. 임추위는 서류·면접 심사를 통해 3~5명의 적격후보를 뽑고, 12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진주 LH 본사 전경. /사진제공=LH
현 정부는 도심 공공복합사업·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등을 추진하며 135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이한준 전 사장이 임기 만료 5개월을 남겨둔 지난 8월 돌연 사의를 표명했고, 새 정부가 사표 수리를 3개월 가까이 미루다 지난달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사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LH는 이 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27일까지 임기 3년의 신임 사장 공모에 들어간다. 임추위가 서류 심사와 면접을 맡으며, 통상 공모 개시부터 임명까지 대략 2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새 사장은 내년 초 취임이 유력하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LH 개혁’을 이끌 적임자를 찾는 것이 핵심 기준으로 제시되는 가운데, 이헌욱 변호사(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와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전 서울주택도시공사·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등이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부동산원도 지난 17일부터 신임 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현 손태락 사장은 2021년 2월 문재인 정부 시절 취임해 4년 9개월째 재임 중으로, 연속된 정권 변화 속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이처럼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의 수장 공석 문제는 올해 중반까지 정권 교체와 인사 기조 변화 탓에 장기간 이어져 왔다. 그러나 연말을 기점으로 공모와 임추위 가동이 잇따르면서 내년 1~2분기 중엔 각 기관의 새 수장들이 차례로 취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H와 HUG는 주택 공급 정책의 양대 축으로, SR과 코레일은 철도 안전과 교통 인프라의 중심축으로 기능하는 만큼, 어떤 인물이 최종 낙점될지에 정치권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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