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SK 품에 남은 11번가, 박현수 대표 ‘존재감 키우기’ 특명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10 05:00

강자 중심 재편 이커머스서 두각 방안 ‘고심’
SK플래닛과 시너지로 마일리지·커머스 ‘공략’

SK 품에 남은 11번가, 박현수 대표 ‘존재감 키우기’ 특명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던 11번가가 SK그룹에 남게 됐다. SK스퀘어가 11번가를 SK플래닛에 매각하면서다. 영겁과도 같았던 지난 2년,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을 이어갔던 11번가로선 마침내 안정을 찾게 됐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동안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했던 박현수 대표는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11번가만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지난달 29일 11번가 지분 100%를 SK플래닛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약 6607억 원이다.

이로써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로 지배구조가 변경된다. 기존에 SK스퀘어가 SK플래닛과 11번가를 각각 자회사로 둔 구조에서 11번가가 SK플래닛의 100% 자회사로 바뀌며 SK스퀘어의 손자회사가 됐다.

올해 4월 취임한 박현수 11번가 대표는 향후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커머스기업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며 강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쿠팡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네이버가 제휴기업 확대를 통해 추격하면서, 2강 체제로 굳어진 모양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시장 점유율은 쿠팡이 22.7%, 네이버가 20.7%로, 두 곳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그 외에 신선과 뷰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컬리,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합작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된 G마켓,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등이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컬리는 사업 초창기부터 꾸준히 유지해온 프리미엄 큐레이션으로 올해 분기 흑자전환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G마켓 역시 재도약을 노리며 알리바바그룹에서 온 제임스 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SSG닷컴은 이마트의 신선 역량에 더해 CJ와의 물류 협업으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번가는 지난 2년간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지난해 서울역에 있던 본사를 광명역으로 이전한 데 이어 올해까지 총 5차에 걸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특히 박 대표가 선임된 이후 인력 구조조정 속도는 더 빨라졌다.

박 대표는 11번가의 키를 쥐게 되면서 “올해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해 오픈마켓과 리테일 사업을 포함한 전사 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 달성으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1 목표가 수익성 개선이었던 만큼 그는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 4, 5차 희망퇴직을 차례로 실시, 몸집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수익 개선 흐름은 뚜렷했다. 올해 2분기 11번가의 영업손실은 10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83억 원)보다 44.2% 줄었다. 순손실은 113억 원으로 40.3%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은 18.1% 줄며 1103억 원에 그쳤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이커머스로서의 역량 강화도 박 대표의 큰 숙제다. 과거 그는 지금은 모회사가 된 SK플래닛에도 몸을 담은 적이 있는 만큼 양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강점이라면 강점이다. 박 대표는 2017년도 SK플래닛의 경영관리그룹장으로 근무하다 2018년 11번가로 넘어왔다.

11번가는 향후 SK플래닛의 핵심 사업인 OK캐시백과의 시너지를 통해 업계를 대표하는 마일리지·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SK플래닛은 11번가라는 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일리지 적립, 사용처를 크게 확장하며 OK캐시백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또 OK캐시백과 11번가의 11pay(간편결제)를 결합해 ‘결제→포인트적립’ 서비스를 구축하고, 11번가 기프티콘 사업과 함께 OK캐시백 앱 내 판매, 포인트 활용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번가는 ‘AI 기반 맥락(Context) 커머스’가 될 것이라는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인공지능(AI)이 고객의 구매 패턴, 취향 등을 다면적으로 이해하고 맞춤 상품을 추천해 주는 커머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SK플래닛과 11번가가 상호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현재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동부건설, 육군 장성 교육시설 BTL 수주…비주택 경쟁력 확대 동부건설이 육군 교육시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수주하며 비주택 건축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동부건설은 국방부가 발주한 ‘육군 장성 교육시설(2차) BTL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군 교육시설을 개선하고 교육생들의 생활환경과 교육 여건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지는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학성리 일원으로, 교육생 숙소 3개 동과 병영식당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동부건설은 연면적 2만4602㎡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며 총 사업비는 약 867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1개월이다.BTL 사업은 민간이 시설을 건설한 뒤 국가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장기간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사 2 “유통업계 최초” 신세계免, 외국인 관광객 할부 결제 ‘나누페이’ 도입 신세계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결제 편의 강화에 나선다.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로도 할부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관광객 소비 확대를 노린다.24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 기업 딜미(DealMe)와 협력해 국가 간 신용카드 할부 결제 서비스 ‘나누페이(NanuPay)’를 명동점에 도입했다.나누페이는 해외에서 발급된 비자(VISA) 카드 이용자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신규 카드 발급 없이 기존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결제 시 할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할 경우 대부분 일시불 결제만 가능했다.신세 3 동아제약, '얼박사' 출시 1년만에 3500만 캔 넘겼다 동아제약은 에너지드링크 '얼박사'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 캔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얼박사는 타우린 1500㎎과 비타민 B군 3종을 함유해 활력 충전과 집중력 향상을 고려한 제품이다. 지난해 6월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됐으며, 소비자가 제조해 음용했던 기존 레시피 대비 최대 32%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동아제약은 최근 슈거 제로 트렌드를 반영한 '얼박사 제로'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한 캔당 10kcal로 칼로리 부담을 낮췄고 설탕이 첨가되지 않았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현재 누적 판매량 600만 캔을 돌파했다.동아제약 관계자는 "타우린을 함유한 얼박사 제품들이 일상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활력을 제공하고 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