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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BBB급 기업, 리스크 수준 과도하다”

이성규 기자

lsk0603@

기사입력 : 2025-10-31 12:12

위험 과대 평가, 중신용 기업 자금조달 제한
세제혜택·모험자본 유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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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사채 발행시장 신용등급별 비중./출처=나이스신용평가

국내 회사채 발행시장 신용등급별 비중./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국내 채권 시장에서 BBB급 이하 기업은 사실상 시장 조달이 어렵다. 과도한 위험 평가, 기관투자자 보수적 투자 등이 맞물린 결과다. 세제혜택과 모험자본 유입 등을 통해 BBB급 회사채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하이일드(BBB등급) 회사채 시장현황과 활성화를 위한 제언’ 보고서를 통해 과거 전체 회사채 발행액의 30%를 넘었던 BBB급 이하 회사채 비중이 현재는 3~6%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등 선진시장은 BB등급 이하(국내 BBB급과 유사한 수준) 하이일드채권이 전체 회사채 발행의 20% 안팎을 차지한다. 이에 나신평은 국내 중신용 기업 자금조달 창구로서 BBB급 시장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BBB급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이유는 ▲기관투자자의 과도한 보수성 ▲리테일과 하이일드펀드에 편중된 수요 ▲높은 신용 스프레드로 인한 발행 유인 저하 등이 꼽힌다. 특히 BBB+ 채권 수익률이 6%를 넘는 반면, 은행 대출금리는 4% 초반이다. 기업 입장에서 회사채 발행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도율 통계상 국내 BBB급 기업의 위험 수준은 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신평에 따르면 국내 BBB급 평균누적부도율은 3년차 1.57%, 5년차 2.19%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BB등급(3년차 3.12%, 5년차 5.75%) 보다 낮다.

나신평은 BBB급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주관사의 적극적인 기업 발굴과 기관투자자의 투자기준 완화 ▲P-CBO·QIB 프로그램 등 보조적 자금조달 수단 활성화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재도입 등 정책적 인센티브 확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 명료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 발표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에 따라 종투사의 발행어름 운용 자금 중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나신평은 “BBB급 채권을 모험자본의 투자대상에 명시하고 인센티브 구조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시장이 공동으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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