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 원장은 이날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CE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당부사항을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두나무, 코빗, 코인원, 스트리미 등 원화거래소 CEO를 비롯해 코인거래소, 보관업자 등 총 10개사 CEO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투기의 산물로 치부됐던 가상자산이 혁신적 시도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상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립해야 한다”며 “과도한 이벤트, 고위험 상품 출시 등 단기 실적에만 몰두한 왜곡된 경쟁보다는 이용자 시각에서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가상자산과 금융·실물경제 연계가 확대되면서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작은 충격이 금융·실물경제에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파급효과를 사전에 면밀히 분석하고, 시장 급변 등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달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안정적 시장 운영을 위한 IT 안전성 확보 ▲공정·투명한 시장을 위한 거래소의 시장감시 기능 강화 등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도 이용자 보호와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가상자산 생태계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가상자산사업자 CEO들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이용자 보호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공정한 경쟁과 상생을 위한 규율체계 마련 등 각종 건의도 함께 전달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