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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호 체제' SK이노, 재무체력 키우고 하반기 실적 승부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29 13:05

상반기 4600억 적자, 하반기 6300억 흑자 전망
정유·화학 동반 반등 숨통 틔울듯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상반기 신용등급 강등까지 겪었던 SK이노베이션이 하반기 실적 반등을 통해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종합한 SK이노베이션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3680억원이다. 최근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은 이를 6000억~6300억원으로 높혀잡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정유 부문이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462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5789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 SK온·SKIET 등 배터리·소재 사업부문의 적자는 4742억원으로 작년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작년 11월 합병한 SK이노베이션E&S 효과(영업이익 3081억원)도 있었다.

그러나 에너지·화학(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부문이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1조6284억원에서 올 상반기 적자 1775억원을 냈다. 특히 핵심사업인 정유 부문이 지난 2분기 466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게 전체 실적을 크게 악화시켰다. 미국의 관세 위협과 OPEC+ 증산 기조가 국제유가를 끌어내렸고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재고 손실로 이어졌다.

'장용호 체제' SK이노, 재무체력 키우고 하반기 실적 승부수


금융 관련 손실은 68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00억원 줄었다. 이는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 증가 효과로, 이자비용만 놓고보면 7946억원으로 21% 늘었다. 순차입금 규모가 작년 상반기 말 19조원에서 올 상반기 말 33조원까지 치솟았고, 부채비율이 42%포인트 증가해 203%를 찍었다.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무디스는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내렸다. 이에 5월 장용호 SK㈜ 대표이사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임하는 인사가 났다. 장 총괄사장은 SK그룹 리밸런싱 전문가로 재무 개선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교체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출처=SK이노베이션 IR자료

출처=SK이노베이션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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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총괄사장 체제 아래 SK이노베이션은 8조원 자본조달 계획을 수립해 실행했다. 우선 7월 말 5조원 규모 자금 수혈 계획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2조원 및 신종자본증권(영구채) 7000억원, SK온 유상증자 2조원, SKIET 유상증자 3000억원 등이다. 이어 이달 25일에는 LNG 자회사 2곳을 유동화해 3조원을 추가 확보했다.

다만 SK온 적자 누적 부담은 여전한 숙제다. 반등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SK온은 미국 포드 합작공장 초기 가동비용 등으로 3분기 적자 확대가 예상된다. 여기에 오는 30일부터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조기폐지로 내년에도 흑자전환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 총괄사장도 SK온에 대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본확충 계획과 함께 SK온 SK온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전환우선주(CPS)를 전량 매입했다. 2026년 약속된 SK온 기업공개(IPO) 의무를 없앴다. 오는 11월 SK온과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를 합병시켜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장 총괄사장은 "SK온 당분간 수익성 극대화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현재로선 IPO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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