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디지털 금융패권의 핵심 열쇠,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폼’ 세미나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임병화 성균대 교수, 이효섭 자본연 선임연구위원, 한서희 변호사, 심원태 금융위 사무관.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09.25)
이미지 확대보기증권,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토큰화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강일·이정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인협회가 주관해 25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디지털 금융패권의 핵심 열쇠,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폼’ 세미나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
임병화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패권경쟁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 교수는 “두나무 업비트나 빗썸뿐만 아니라 전통금융업에서도 디지털 자산을 다룰 수 있는 기업이 탄생해야 전통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생태계가 확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디지털 자산 거래량의 약 10%가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 시장이 없고 원화 시장만 있는데도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수치면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가상자산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나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자산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주요 국가나 글로벌 기업의 전략은 전통금융과 디지털 금융의 결합이나 전통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이어져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금융기관과 디지털 자산 기업의 동시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제도권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입하고, 디지털 자산 기업의 금융기능이 함께 확대돼야 규제 친화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선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특수성은 규제를 통해 거래 규모가 작아지거나 실제로 거래하는 사람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시장이 작아진다는 것은 해외 시장 규모가 커지는 거고 경쟁자가 돈을 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토론에서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산 토큰화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자산토큰화 관점에서 우리나라도 증권,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토큰화도 제도권 안에서 광범위하게 허용하고 거래 청산이나 인프라 상용화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정철 한국경제인협회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산 플랫폼 육성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