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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판 열린 이커머스…‘네이버&컬리’ 동맹, 쿠팡 흔들까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5-09-05 11:42

네이버&컬리 합작품 '컬리N마트' 공개
'대규모 고객' 네이버&'신선강자'컬리
분기매출 12조 쿠팡, 대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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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N마트가 오픈했다. /사진제공=컬리

컬리N마트가 오픈했다. /사진제공=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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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네이버와 컬리의 동맹이 본격화됐다. 지난 4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공동 TF팀을 구성한 지 5개월 만이다. ‘컬리N마트’라는 이름의 합작품은 거대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네이버와 차별화된 큐레이션 역량을 가진 컬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 독주’로 굳어진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컬리의 합작 서비스 ‘컬리N마트’가 출시된 가운데 양 사의 기대감이 큰 분위기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로 폭넓은 고객 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컬리는 차별화된 큐레이션 역량과 자체 물류 인프라 등을 보유하고 있어 합작 시너지가 극대화될 거란 이유에서다.

컬리 측은 “두 회사의 협력으로 기존에 컬리를 이용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이용 고객 확대 및 이를 통한 상품 라인업 확장과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고 했다.

실제 네이버와 컬리의 합작품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커머스업계에 큰 변화가 생길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3월 네이버는 자체 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선보이며 쿠팡과 정면대결을 예고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의 파급력은 없다는 게 유통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할 때까지만 해도 쿠팡과 맞붙을 만하지 않을까 했지만 기대보다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물류 인프라를 가진 컬리와 협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그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물론 편의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채널을 입점시키고, CJ대한통운과 손잡으며 배송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자체적인 물류 인프라가 없다는 점에서 쿠팡의 대항마가 되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늘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번 컬리와의 협력은 물류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쿠팡을 상대로 정면대결도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네이버가 다양한 유통채널과 협력해왔기 때문에 이번 컬리와 만남이 쿠팡에게 큰 위협이 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네이버의 강력한 멤버십 혜택과 컬리의 신선식품 경쟁력이 큰 만큼 이를 통한 고객 경험이 얼마큼 시장에 영향을 끼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컬리는 치열한 이커머스시장에서 쿠팡과 함께 성과를 내고 있는 몇 안되는 이커머스기업이다. 컬리는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반기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이하 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1조1595억 원, 영업이익은 115억 원 개선된 31억 원이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5787억 원으로 7.4% 늘었고, 영업익은 13억 원 흑자를 달성했다. 이번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1억 원으로 매출 증대와 물류 생산성 효율화, 수익성 강화 등 전방위적 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13.6% 늘어난 1조 7062억 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경우 올해 2분기 커머스 매출액이 861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8% 성장했다. 네이버는 이를 두고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앱의 성공적인 안착, 멤버십 및 배송 경쟁력 강화, 커머스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11조976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 동시에 영업이익은 2093억 원(1억4900만 달러)으로 흑자전환했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이마트와 롯데쇼핑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

네이버 커머스와 컬리의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이커머스 업계에서 쿠팡의 입지는 여전히 독보적이다.

네이버와 컬리는 향후 디지털 마케팅 인프라와 상품 전문성을 결합한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1일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하면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상품의 새벽배송 경쟁력도 강화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N마트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내 대표 장보기 플랫폼으로 컬리의 큐레이션과 샛별배송 서비스, 네이버의 기술과 마케팅 역량이 결합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네이버를 통해 컬리 상품을 이용하는 신규 고객의 유입과 물류 효율 개선으로 회사의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검색, 개인화 추천 기술 및 대규모 마케팅 효과와 컬리가 보유한 상품 소싱, 장보기 특화 큐레이션, 배송 역량 등 양 사가 보유한 경쟁력이 결합해 새로운 장보기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컬리N마트’를 시작으로 양 사가 물류, 사업,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고도화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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