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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500원’ 빽다방 판매량 7.5배 늘었다…백종원 ‘결자해지’ 빛 볼까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3 15:24

빽다방, '아메리카노 500원' 프로모션 성료
더본코리아, 가맹점주 '300억 상생안' 발표
백종원, 각종 논란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상생위원회 출범 등 악화한 여론 정면 돌파

빽다방 '아메리카노 500원' 프로모션. /사진=손원태기자

빽다방 '아메리카노 500원' 프로모션. /사진=손원태기자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아메리카노 한 잔 500원’ 이벤트에 매출이 7.5배 늘었다. 더본코리아 카페 프랜차이즈 빽다방의 500원 아메리카노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회사 안팎으로 여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창업주 백종원닫기백종원기사 모아보기 대표의 결자해지 경영전략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아메리카노 500원’ 프로모션을 통해 빽다방의 판매량이 전주 동기(6월 3~5일) 대비 약 7.5배 증가했다. 동시에 빽다방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는 약 2.5배 늘어났다.

더본코리아 측은 "앞으로도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가맹점의 원활한 운영과 고객 만족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빽다방은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아메리카노를 단돈 500원에 내놓는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

해당 이벤트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직장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가맹점주 사이에서는 ‘첫날에만 900잔이 팔렸다’, ‘점심시간 손님들이 몰리면서 매장이 마비될 정도였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원두 조기 소진으로 아메리카노를 팔지 않는 사례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빽다방의 이번 프로모션이 더본코리아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저가 커피 브랜드(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와의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와 창업주 백종원 대표는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함량 허위 표시,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14건 고발됐다. 농약 분무기에 사과 주스를 담아 사용했다거나 자사 제품 원산지를 일부 속였다거나, 농업진흥구역 내 생산공장을 운영하면서 외국산 원재료를 제조해 판매했다는 등의 의혹이 나왔다. 이에 소비자 여론이 악화하면서 백종원 대표는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본업인 더본코리아 경영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본코리아는 300억 원 규모의 가맹점주 상생안을 냈다. 상생안은 ▲로열티 면제 ▲식자재 가격 할인 ▲신메뉴 출시 마케팅 ▲멤버십 및 공동 마케팅 강화 ▲통합 멤버십 구축 및 브랜드별 혜택 강화 ▲브랜드별 프로모션 지원 등을 세부적으로 담았다. 가맹점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단순 지원책에 그치는 것이 아닌, 악화한 소비자 여론을 지우고 고객 방문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방안 등도 찾아내기로 했다. 물론 상생안은 더본코리아 본사가 부담한다.

실제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가맹점주와 본사 간의 소통 창구인 상생위원회 출범에 들어갔다. 가맹점주 입장으로 현재 제기되는 더본코리아 각종 논란과 문제를 직접 해결한다는 의지였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일 홍콩반점에서 빽다방,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보이피자,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롤링파스타, 연돈몰카츠, 막이오름, 백스비어, 인생설렁탕 등 10개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을 차례대로 만났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말 상생위원회 공식 출범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가맹점주 권익 보호와 본사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생 구조를 마련하고,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회의를 연다.

상생 행보의 일환으로, 빽다방은 최근 한 달간 본사 부담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첫 번째는 올해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인기 메뉴인 ‘아샷추(아이스티샷추가)’를 1000원 할인해 판매했고, 두 번째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아이스 카페라떼’를 1000원에 팔았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가 이번에 오픈런을 부른 아메리카노 500원 행사였다.

이뿐만 아니다. 더본코리아는 경영에서도 백종원 대표를 중심으로 변화를 줬다. 기존 백종원·강석원 각자대표 체제를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의사결정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 가맹점과 소비자들에 대해 투명경영을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또한, 백종원 대표 산하에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했다. 더본코리아 그룹 중심의 리스크 통합 대응과 경영 효율, 관리체계 정비 등을 맡는다. 더본코리아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신사업 발굴 등 중추적 역할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더본코리아는 외부 전문가를 기용해 ▲품질 및 식품 안전관리 전담팀 확충 ▲가맹사업본부 이원화 ▲해외 상품 기획·수출 전담조직 신설 등의 조치도 병행하기로 했다. 윤리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을 위해 감사팀과 홍보팀 그리고 정보 보안팀도 따로 갖춰나갔다. 이를 토대로 백종원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본인과 회사를 둘러싼 안팎의 논란을 결자해지의 자세로 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이번 위기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준엄한 경고”라며 “배수진의 각오로 반드시 기업의 혁신과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생위원회는 점주님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반영해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지를 담는 것”이라며 "점주님들과 동반 성장하는 혁신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내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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