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면서도 신기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2층에서 운영 중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는 현대백화점그룹이 2023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처음으로 선보인 매장이다. 짧은 시간 안에 건강상태를 식별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전문기기 ‘아누라 매직미러(Anura Magic Mirror)’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개인 건강상태에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한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에서 건강 점검은 총 4가지 단계를 통해 이뤄진다. ‘아누라 매직미러’와 ‘우노 케어(UNO CARE)’, ‘인바디’, ‘비타스틱’을 통해서다. 영양상태와 정신건강, 체성분 등 종합적인 영양상태를 측정할 수 있으며, 검사는 네슬레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영양사의 안내에 따라 진행된다.
기자가 측정해 본 결과는 80점으로 나타났다. 매장에서 안내를 해준 안소정 영양사는 “80점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살펴보자”고 했다.
이후 ‘우노 케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의 정신 건강과 자율신경 균형도, 혈관 건강 등 신체 건강에 대한 정보를 진단받았다. 스트레스와 기분 상태, 복용약 여부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한 뒤 마우스처럼 생긴 기기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니, 1분 만에 진단 결과를 내보였다. 각종 항목에 대한 점수와 케어가 필요한 항목에 대한 정보가 화면에 떴다.
다음은 인바디를 통해 체성분 측정을 진행했다. 근육량과 체지방량은 물론 세포외수분(부종지수)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비타스틱이라는 기기는 체내 미네랄 함량을 측정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진단한다. 이 기기는 전자자극을 활용해 손가락 10군데를 눌러 측정하는 방식이다.
종합적인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안소정 영양사는 “대체로 영양소를 잘 흡수하는 편이라 부족한 영양소는 많이 보이지 않으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면서 “비타민C와 셀레늄, 코엔자임 Q10 등의 영양제를 먹으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약 10분 만에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영양제까지 제안받았다. 간편하면서도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의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현대바이오랜드에 따르면 오픈 1달을 좀 넘긴 이 매장엔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객이 2000명 이상으로, 개인 건강 상태 측정 서비스 체험 후 영양제를 구매하는 고객이 80%를 넘어선다는 전언이다. 내부적으로 세운 매출 목표치를 일찌감치 넘기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를 현대백화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프리미엄 서비스와 영양제 등으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78년 전통의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를 비롯해 미국 판매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 저당·저칼로리 발포형 전해질 드링크 브랜드 ‘눈(Nuun)’, 뉴질랜드 약국 판매 1위 천연성분 기반 건기식 브랜드 ‘고헬씨(Go healthy)’ 등 10여 개 네슬레 대표 브랜드의 140여 개 제품을 한곳에서 선보인다.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건강 측정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영양제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전문기기를 통해 측정한 다각도의 건강상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 영양사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해줌으로써 고객들의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