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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아버지’ 배재규 대표, 한투 톱3 이끌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9 05:00

37년 투자업계 베테랑, 국내 첫 ETF 주역
“고객이 납득·유지 가능한 투자구조 중요”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2024년 12월 11일 자사 주최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2024년 12월 11일 자사 주최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 ETF(상장지수펀드) 아버지'로 불리는 운용업계 베테랑이다. 격전지인 ETF 시장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한투운용을 운용업계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스물세 살’ ETF 물꼬 텄던 배 대표

배재규 대표는 1961년생으로, 서울 보성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1989년 한국종합금융에서 업계에 첫 발을 떼고 SK증권을 거쳐, 2000년부터 삼성투신운용(현 삼성자산운용)에서 본격적인 ETF 부문 경력을 쌓았다. 그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상무), 패시브운용총괄(전무), 운용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2월에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의 한투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배 대표는 30년 넘게 투자업계에서 한 우물을 판 전문가다. 특히 국내 시장에 ETF 상품 물꼬를 튼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삼성운용 시절인 지난 2002년 국내 최초 ETF인 KODEX200을 상장했다. 이후 최초로 해외 ETF, 채권 ETF, 아시아 최초 레버리지 ETF 등을 상장시켰다.

배 대표는 한투운용 대표 취임 후 ETF 브랜드를 기존 KINDEX에서 ‘ACE’로 변경하고 ETF 시장의 점유율을 높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은 배 대표 취임 전(2022년 1월 28일 기준) 3조2943억원 규모에서, 현재(2025년 6월 4일 기준) 16조1544억원 규모로 다섯 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한투는 국내 ETF 시장에서 삼성, 미래에셋에 이은 톱3에 안착했다.

배 대표는 지난 2025년 3월 한투운용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재신임이 확정되면서 사령탑을 이어가고 있다.

“겸손함과 정직함이 필요하다” 원칙주의자

배재규 대표는 평소 '고객이 돈을 버는 투자'를 강조한다. 배 대표는 2025년 6월 한국금융신문과의 <CEO 초대석> 인터뷰에서 "상품 기획, 운용 전략, 리스크 관리, 사후관리 등 전 프로세스를 고객 입장에서 고려하고 있다"며 "단순히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닌, 고객이 납득하고 유지할 수 있는 투자구조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배 대표는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고객의 여정 전반에 걸쳐 동행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성장이 곧 운용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한다는 믿음으로 운용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단기 성과가 아닌 고객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운용사가 되고자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시장을 이해하려는 겸손함, 고객을 위한 정직함, 그리고 흔들림 없는 원칙이 결국 장기적으로 회사와 산업을 성장시킨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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