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고려아연 적대적M&A 차입금 일부 갚은 MBK, 해외자본 비중 더 커졌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4 11:00

NH증권에서 빌린 자금 약 1.6조중 1조원, 펀드 출자자 ‘캐피탈콜’로 해결
내 출자자들은 적대적M&A투자 금지...’홈플러스·고려아연 사태’ 촉발 MBK에 등 돌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추진하면서 NH투자증권으로부터 빌렸던 자금 1조6000억원 중 일부를 펀드 캐피탈콜(자금 납입 요청), 즉 출자자들의 자금으로 상환하고, 브릿지론 형태의 대출금 일부를 주식담보대출 형태로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사태 등 잇따른 평판 훼손으로 국내 기관이 출자를 꺼리는 가운데 일부 금액의 대출을 연장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금리는 5.7%에서 6.2%로 오르면서 차입매수 방식의 고금리 부담은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편으로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 자금을 펀드 캐피탈콜(자금납입요청)을 통한 출자자들 자금으로 추가 충당하면서 중국 외환투자공사(CIC)를 위시한 해외 자본의 비중이 한층 확대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국내 대부분의 기관들은 고려아연과 홈플러스 사태로 사모펀드 MBK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자 적대적 M&A 건에 대한 투자를 금지했기 때문에 캐피탈콜에 응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IB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캐피탈콜에 응한 출자자들은 대부분 또는 모두 해외자금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이미지 확대보기


앞서 6호 펀드의 해외출자자 중 CIC의출자액은 4000억~5000억원 규모로 5%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기관들이 대부분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금을 추가 충당하면서 자연스레 중국자본 CIC를 비롯한 해외 LP들의 출자 비중이 상당수 늘었을 것이라는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MBK의 특수목적회사(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달 13일 NH투자증권에서 60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브릿지론을 차환(리파이낸싱)했다. 앞서 MBK는 작년 10월 고려아연 공개매수 자금을 마련키 위해 1조5785억원을 9개월 만기로 설정하고 고정금리 5.7%에 차입했다.

당시 실행한 대출 만기가 오는 7월에 도래하는 만큼 MBK는 대출금 1조 6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을 만기 전 텀론으로 전환했다. 나머지 1조원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MBK 6호 펀드의 캐피탈콜(출자금 납입 요청)을 실행하면서 확보한 자금으로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BK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쓴 대출금의 60%가량을 펀드 LP들의 납입금으로 상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MBK 6호 펀드 출자금 증액에 중국을 위시한 해외자본들의 조력이 어느 정도일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로 MBK의 평판이 극도로 나빠진 데다, 국내기관들이 아예 정관이나 계약조건 등에 적대적M&A에는 출자금을 쓰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에 국내 기관의 출자 증액 가능성은 희박하다는분석과 맞물려 있다.

6호 펀드에 약 3000억원을 출자키로 확약한 국민연금의 경우 올 2월 계약서에 적대적M&A 투자 금지와 관련된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을 운용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또한 6호 펀드 출자를 둘러싸고 계약서에 적대적 M&A 투자 건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명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내에서 MBK가 신규 출자자를 확보하는데도 상당한 난항을 겪었다는 후문과도 맞닿아 있다. MBK는 고려아연 적대적 M&A 사태에따른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과학기술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등 주요 출자사업에서 연이어 탈락했다. 이러한 기조는 올 3월 홈플러스에 대한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 단기채권 사기발행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더욱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MBK로서는 해외 LP들에 캐피탈콜을 요청하는 것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힘을 얻는 배경이다. MBK 6호 펀드에는 중국투자공사 외에 중동 자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 시도를 두고 중국자본과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가능성 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현대글로비스, 3분기 대형선 앞세워 '호황 굳히기'…中 완성차 수출 수혜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수출 급증과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실적으로 연결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수익성을 끌어내렸던 유가 부담을 유류할증료로 회수한 해운 부문이 반등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공급 부족 국면에서 대형 신조선을 가장 먼저 확보한 이점을 살려 호황을 최대한 길게 누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4분기에도 해운 사업의 고운임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원화 강세로 꺾인 유통 부문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았다.분기 매출 첫 9조…순이익 46% 증가30일 현대글로비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536억 원, 영업이익 5665억 원을 기록했 2 현대제철, 판매 감소에도 3분기 수익 방어…가격 인상 영향 현대제철이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주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상쇄하며 3분기 수익을 방어했다. 원료탄과 스크랩 등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전분기보다 이익을 끌어올렸고,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돼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본업인 별도 기준 이익이 전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제3국산 수입재 유입이 다시 늘고 있어 물량 회복과 통상 대응이 과제로 남았다.판매량 줄었지만 가격으로 방어…별도 영업이익 123억30일 현대제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971억 원, 영업이익 871억 원을 기록했 3 형보다 나았던 기아, 3Q 영업익 1조8183억 전년비 24.3%↑ 기아가 2026년 3분기 실적에서 형인 현대자동차보다 나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한 반면 기아는 글로벌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를 앞세워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는 점도 차별화된 성과다.다만 기아 수익성이 관세 이전 수준과 비교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업이익 증가에는 미국 자동차 관세 조정에 따른 효과가 반영됐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판매 인센티브 확대 등은 수익성을 압박했다. 판매 성장세를 실제 이익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외형 성장에서 갈린 희비30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