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닫기

김 상무는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인해 업무 효율이 오르게 되면 본사 인력 감축 등이 있을 수 있어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마부와 자동차’의 사례를 들었다. 과거 말을 몰던 마부들이 자동차의 개발로 일자리를 잃을 것을 걱정해 깃발을 들고 데모를 펼쳤지만, 오히려 자동차의 등장으로 제조·정비·디자인·도로·주유소·보험 등 다양한 산업과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해당 사례와 마찬가지로 AI의 발전은 생각지도 않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직원 한 명이 조금 더 고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전체적인 생산성 제고에 도움을 줘 선순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AI의 분석 오류나 판단 착오로 고객 자산에 손실이 가는 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AI 거버넌스 과제를 진행하면서 데이터 편향·리스크·윤리 및 답변오류 등에 따른 내규와 지침을 모두 만들어놨다”며, “실제 AI가 적용될 때는 설명 가능성 등을 중시해 알고리즘을 설정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상무는 “AI와 관련된 혁신금융서비스를 우선 내부에서 충분히 활용한 후 고객 대상으로 오픈할 것”이라며, “현재 해당 기술로 답변을 제출하면 답변을 도출하는 데 나온 자료의 링크 등도 모두 붙여주게 돼있어 AI로 인한 할루시네이션(가짜 정보) 문제는 적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신한금융보다 덩치가 작은 중소형 금융사들에 AI 에이전트 등의 혁신기술이 도입될 수 있을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에이전트를 구축할 때 내부통제·마케팅 등 비용절감 및 AI활용 효과가 있을만한 분야를 골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며, “오픈소스 등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과 인원으로도 AI 혁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