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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제호號 문피아 흑자 비결…‘작가 마음 아는 CEO’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1 00:00

웹툰 ‘노블레스’ 작가 출신 대표
작년 매출액 750억·영업익 47억
웹툰엔터 계열사 중 유일한 흑자

▲ 지난해 6월 웹툰 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 기념 행사에서 김준구 웹툰 엔터테이먼트 대표(가운데)와 손제호 문피아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네이버웹툰

▲ 지난해 6월 웹툰 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 기념 행사에서 김준구 웹툰 엔터테이먼트 대표(가운데)와 손제호 문피아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네이버웹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최대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가 네이버웹툰 자회사 편입 후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글로벌 IP 밸류체인 뿌리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문피아를 이끌고 있는 1세대 웹툰 작가 출신 손제호 대표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1977년생 손제호 대표는 네이버웹툰과 문피아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선임된 만큼 창작자들 데뷔와 성장을 돕고 향후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전문 경영인은 아니다. 2000년대 초 판타지 소설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절친 이광수 작가와 함께 작업한 웹툰 ‘노블레스’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노블레스는 ‘갓 오브 하이스쿨(작가 박용제)’ ‘신의 탑(SIU)’ 등과 함께 인기 웹툰 3대장으로 불리며 네이버웹툰 초창기 성장을 이끈 히트작이다.

글로벌 조회수 46억 회를 돌파한 노블레스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웹툰 영상화 가능성을 열었다. 손제호 대표는 지금도 네이버웹툰의 수요일 인기웹툰 ‘일렉시드’ 일요일 인기 웹툰 1위 ‘입학용병’을 동시 연재하는 등 현역 작가로도 여전히 황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그는 웹툰 제작과 웹소설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는 JHS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으며 기업가로 변신했다. JHS스튜디오는 이후 네이버웹툰에 인수되며 자회사로 편입됐다.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상장을 염두에 둔 만큼 웹툰·웹소설 등 원천 IP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

네이버웹툰은 2021년 9월 국내 최대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를 인수하며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후 2022년 JHS스튜디오를 문피아 산하로 편입시킴과 동시에 손제호 대표를 문피아 수장으로 선임했다. 웹툰·웹소설 사업을 확장하고 네이버웹툰과 문피아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려는 목적이었다.

문피아는 손제호 대표 선임에 대해 “웹툰·웹소설 사업에 대한 이해와 두 영역 간 시너지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온 인물”이라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문피아의 더 큰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2012년 12월 27일 설립된 문피아는 지난 13년 간 국내 대표적 웹소설 작가 등용문이자 슈퍼 IP를 배출해 내는 원천 스토리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설립 10주년을 맞은 2022년 기준 연재 작품 수는 7만개를 돌파했다.

손제호 대표 취임 이후 문피아는 다양한 장르의 원천 IP 등용문으로 성장하며 네이버웹툰 핵심 자회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과 문피아는 매년 ‘지상 최대 웹소설 공모전’ 등을 통해 원천 IP 확보는 물론 유망 창작자들 데뷔와 프로모션 지원 혜택, 웹툰화, 영상화 등 ‘원 소스 멀티유스’까지 지원하며 창작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 협력 대표작으로는 ‘나노 마신’ ‘나 혼자 탑에서 농사’ ‘이세계 캠핑으로 힐링 라이프’ ‘신입사원 김철수’ 등이 있다. 현재 네이버웹툰 요일별 인기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작품들이다.

영상화 등 IP 확장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돼 글로벌 인기를 누린 ‘중증외상센터’를 비롯해 JTBC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한 ‘재벌집 막내아들’ 배우 이민호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전지적독자시점’ 등이 있다.

문피아는 네이버웹툰과 시너지 강화와 웹소설 시장 성장으로 실적 등 재무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문피아는 연결기준 연간매출 220억원을 기록한 후 200억원 대 매출을 유지하다 네이버웹툰에 인수된 2021년 연매출 480억원으로 약 54% 성장했다.

이후 2022년 634억원, 2023년 710억원, 2024년 750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50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44억원, 2023년 21억원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47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네이버웹툰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매년 100억원 수준 적자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계열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손제호 대표는 향후 다양한 제도를 통해 웹소설 작가들 자율성과 창작성을 보전하고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등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손제호 대표는 “웹소설 창작자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문피아는 창작자들의 데뷔와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창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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