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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문제·인력 부족 등 건설업 위기 직면…건산연 “미래 위한 대전환 필요”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9 10:33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산업 재탄생을 위한 혁신 전략'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건설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산업 재탄생을 위한 혁신 전략'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제공=건설산업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적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18일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 건설산업 혁신을 위한 재탄생 세미나'를 열고, '건설산업 재탄생'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건산연은 건설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기존의 단기적 시장 활성화 대책을 넘어 산업 전반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대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정·상생, 융합·확장, 자율·혁신이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산업 중점가치를 재정립하고, 법체계 전환과 디지털·스마트 기술 기반의 생산체계 혁신, 국민 중심의 상품과 시장 조성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대전환을 재탄생의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세미나는 한승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의 개회사, 이충재 원장의 환영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위원회 맹성규 위원장의 영상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한승구 이사장은 “오늘 세미나는 건설산업의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발표된 내용이 건설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대한민국 건설산업이 과거의 영광을 넘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건설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위기는 복합적이고 근원적이기 때문에 기존 방식만 가지고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진단하였다. 건설산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제도와 시장 등에 대한 단기적인 조치와 더불어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대전환을 통한 산업의 재탄생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연구원이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구와 정책 제안을 수행했다”며 “연구원은 현안연구의 우선 수행과 더불어 재탄생(Rebirth) 전략 연구를 지속 추진하고 정책 반영 및 전략 실천을 위해 관산학연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손태홍 건설기술관리연구실 실장은 “공공의 경우 건설산업 정책 컨트롤 타워의 구축은 국토교통부 등 주무 부처의 역할과 책임의 격상 또는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기구의 설치가 요구된다”며 “민간의 경우 건설산업 재탄생을 위한 공급주체 참여 및 협력의 구심점으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중심의 가칭 건설산업재탄생추진협의체의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실장은 재탄생 실현을 위해 ▲산업 중점가치 ▲산업체계 ▲시장·상품 등 3대 분야에서 대전환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발표를 통해 ‘사람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은 산업 중점가치 대전환은 건설산업 참여 주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재인식하고, 경제·사회적 변화 및 수요자의 기대에 맞춰 새로운 가치를 공유하는 인적 요소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인적요소 혁신은 ▲이해관계자 간 협력의 가치 공유 ▲수요자 중심의 경제적 가치 창출 ▲비재무적 가치 중시 ▲윤리적 가치 정착 ▲장기적 관점의 지속가능성 추구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내재화 ▲미래세대의 가치 존중 등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공공 및 민간 발주자, 건설기업 등 건설산업의 참여주체들이 핵심 가치를 공유해 기능과 역할을 재인식하고, 정책 수립 및 이행과 사업 및 경영 활동에 있어 이의 실현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 내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불공정과 이에 따른 건설규제 증가, 스마트건설 활용 미흡, 인력 유입 부족 등 산업 내 만연한 다양한 문제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서는 적정공기와 공사비 지급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영준 미래산업정책연구실장은 “이제는 산업의 재탄생을 위해 ‘나 아닌 너의 변화’만을 요구하는 오랜 관행을 탈피하여 ‘모두가 변화’가 진정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며 “기존 건설산업기본법의 건설업종 관련 내용은 개별법 신설으로, 전면 개정해야 할 산업 기본법은 범 건설산업을 포괄할 수 있는 기본법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나경영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은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려면 서민의 주거비 안정과 자산 형성 지원이 필요하며,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신개념의 노후 주택 및 도시 모델 개발, 노후 인프라 투자 확대, 스마트 건설 금융을 통한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 구축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한 건설시장 환경 조성·상품의 대전환을 위한 3대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다. 3대 목표는 ▲미래에 대응하는 시장 환경 조성 ▲국민 삶의 질 향상 ▲디지털 전환 및 기술 혁신 등이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995년 개원 이래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정책 제안을 수행해왔다. 이번 세미나는 건설산업이 직면한 위기와 연구원 개원 30주년이라는 특별한 시기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기획됐고, 향후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진행하며, 건설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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