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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건설업 살리기 ‘올인’…서울시 발주만 1.3조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04 00:00 최종수정 : 2025-03-04 00:42

건설경기 회복 위한 조기 발주 본격화
서울·부산·경남 등 위한 행정력 동원

▲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건설업계를 위해 중앙·지방정부가 힘쓰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건설업계를 위해 중앙·지방정부가 힘쓰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중앙·지방정부는 올해 민생경제 회복과 대외신인도 관리에 힘을 모으고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산업경쟁력 도전요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빠르게 집행하기로 했다. 또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인 24만여 가구의 공공주택을 착공·공급해 공사 물량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도로 ▲산업단지 ▲철도 ▲신공항 등 47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발주하고, 상반기에 SOC 예산의 약 70%를 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주택 25만2000호 공급을 포함해 올해 총 58조2000억원을 투입해 건설 경기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KF-21 엔진 야전 시운전 장비 구매에 120억원, 인천뮤지엄파크 전시물 실시설계 및 제작 설치에 189억원이 배정됐고, 병원선 대체 건조에 140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제주복합 3호기 건설을 위한 주기기 구매에는 1729억원, 천문측량 장비 구매에는 1500억원이 배정됐다. 또 기상청의 국가기상슈퍼컴퓨터 교체가 814억원에 포함됐고,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에 300억원, 국토교통부의 항공사진 촬영 및 항공삼각측량에 238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특히 공사 부문에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에 4558억원,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건설공사에 936억원, 섬진강 간전지구의 하천환경정비사업에 372억원, 홍천양수발전소 토건공사에 8000억원이 책정됐다. 또 부산신항과 김해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공사 1공구에는 3930억원이 배정돼 조달될 예정이다.

국토부와 별도로 4개 공공기관은 올해 총 34조6725억원 규모의 사업을 새로 발주한다고 밝혔다. 국가철도공단 6조3979억원, 한국수자원공사 2조36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 19조1239억원 등이다.

특히 LH는 올해 공공기관 역대 최대 수준인 19조1000억원 규모로 공사·용역 신규 발주를 추진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발주 실적 17조8000억원에 약 1조3000억원이 더해진 수준으로, 유형별로는 ▲공사 17조8000억원(787건) ▲용역 1조3000억원(663건) 수준이다.

이번 발주계획에서 주택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비중은 전체의 69%(약 13조2000억원) 수준이다. 그중 ▲남양주왕숙1·2(9969억원) ▲인천계양(7905억원) ▲하남교산(4505억원) 등 3기 신도시 비중은 약 18%(3조5000억원)에 달한다.

투자집행 시기도 앞당긴다. LH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기 투자집행 기조에 맞춰 1분기에는 연간 발주 물량의 23%를 상반기에는 누적 약 59% 수준의 발주를 추진한다.

LH는 공공주택 착공 6만 호 달성을 위해 전체 발주계획 중 약 12조6000억원(65%)을 건축공사와 아파트 부대공사 등에 편성했다. 용역에서도 공공주택 사업과 관련한 기술용역 발주에 약 1조2000억원(90%)을 배치했다.

발주계획을 심사유형별로 살펴보면 ▲종합심사낙찰제(간이종심제 포함) 12조5000억원(288건) ▲적격심사 2조9000억원(941건) ▲기타 3조7000억원(221건) 규모다.

LH는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 일정은 월별·분기별로 면밀히 관리하는 한편, 하반기 주요 공사 일정은 변동사항을 반영해 상시 재공지하는 등 건설업체들의 지속적인 입찰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정부도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구체적인 행정 계획을 내놓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올해 안전·기반 시설 분야의 용역과 건설공사 발주에 약 1조3083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침체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안전은 선제적 대응을 목표로 한다”는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4월까지 전체의 약 70%에 해당하는 공사와 용역 발주를 신속하게 추진해 경기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산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시가 올해 발주하는 안전·건설 분야 용역과 공사는 총 320건이다. 여기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도로·교량 시설 등 보수·보강 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시청에서 열린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시청에서 열린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시

우선 안전·기반시설 분야 발주 용역은 ▲도로시설·소방·산지 등 안전분야 100건(571억원) ▲기반시설 설계 77건(623억원) ▲상하수도 안전관리 17건(229억원) 등으로 총 194건이다. 사업비는 총 1423억원이 투입된다.

건설공사 발주엔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 공사 50건(6143억원) ▲도로시설물 교량 유지관리 공사 등 42건(3270억원) ▲상하수도 시설물 정비 보수공사 34건(2247억원) 등 126건에 총 11조166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올해 발주를 통해 총 1만3737개(용역 관련 1494개, 공사 관련 1만2243개)의 안전·건설 분야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관련 업체들이 사전에 준비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시 누리집에 올해 발주 예정인 사업 내용과 발주 시기 등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부산시의 경우 건설공사 조기발주와 재정 신속집행을 위한 공공건설공사 152건에 대해 건설기술심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건설기술심의에서 여러 중점 사항을 촘촘히 검토해 신속 공사 발주와 설계의 질적 향상, 안전한 시설물 구축을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사업 등 4건의 대형공사 기술형 입찰 심의가 계획돼 있다.

대구시도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건설사업을 상반기 안에 조기 발주할 계획이다. 올해 대구에서 발주하거나 설계 예정인 100억원 이상 대형공공건설공사는 범안로 방음터널 공사를 비롯해 34개 사업, 1조4300억원 규모다.

경상남도는 올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건설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공공 건설투자 조기 집행 ▲지역업체 역량 강화 ▲민관 상생협력 ▲공정한 건설 환경 조성 ▲제도 개선 등 5대전략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올해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2조4000여억원 규모의 공공 건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특히 상반기 중 전체 공사의 70% 이상, 1조6000여억원 규모를 조기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전담팀을 꾸려 지역업체의 수주 기회를 화대하고, 지역 내 건설업체의 하도급대금 지급 보증 수수료 50%를 경상남도가 지원한다.

충청남도도 올해 4조원 규모의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건설공사·용역을 신속 발주한다. 도에 따르면 올해 도와 시·군, 도교육청,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등 도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1억원 이상 건설공사 및 1000만원 이상 용역 사업은 모두 2199건으로 총 4조1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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