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B금융지주 2024년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20억원으로, 지난 2023년(1865억원) 대비 19.03%가량 증가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비이자수익 증대를 통한 총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기업여신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절감된 영향으로 수익이 개선됐다"며 "투자자산 성장을 통한 배당수익 확대와 임대자산 성장 통한 수익 증대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B캐피탈은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자동차금융 54.7%와 개인금융 15.9%, 기업금융 29.4%의 구성을 가지게 됐다. 지난 2022년 말 기업금융이 22.4%에 그쳤던 것에 비해 비중이 증가했다.
늘어난 기업금융 비중을 토대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 개선을 이뤄냈다.
KB캐피탈의 수수료이익은 지난 2023년(8600억원)보다 220억원 증가한 8820억원을 기록했다. 빈중일 대표가 취임 후 리테일 비중이 높았던 KB캐피탈의 포트폴리오 내 기업금융 비중을 높인 결과다.
그뿐만 아니라 KB캐피탈의 강점인 자동차 금융 중 리스, 렌터카의 자산 성장을 통해 수수료 수익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 KB금융그룹의 순수수료이익 증대에도 기여했다.
수수료이익뿐만 아니라 순이자이익도 소폭 개선했다. KB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4588억원으로 전년(4559억원) 대비 0.64%가량 증가했다.
순익 개선으로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동기(1.17%)대비 0.12%p 증가한 1.29%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동기(8.57%)대비 0.85%p 늘어난 9.42%를 기록했다.
KB캐피탈은 올해 경제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 강화와 비용 절감 및 효율적인 자원 배분에 집중할 방침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자본효율성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입출구 관리 강화로 대손상각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판관비도 관리해 비용 효율화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