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17곳의 가중부실자산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9%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6642억원에서 9183억원으로 38.3%, 손해보험사는 4242억원에서 7016억원으로 65.4% 증가했다.
가중부실자산은 보험사의 건전성 평가 지표 중 하나로 앞으로 되돌려받기 힘든 대출금을 일컫는다. 가중부실자산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구분되는 자산 건전성 분류에서 하위 3단계에 속하는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자산들을 더한 값이다.
국내 보험사 중에서 한화생명 가중부실자산이 25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메리츠화재는 1480억원을 기록하며 한화생명에 이어 두 번째다.
뒤이어 ▲롯데손해보험 1347억원 ▲삼성생명 1308억원 ▲현대해상 925억원 ▲DB손해보험 840억원 ▲교보생명 812억원 ▲신한라이프 762억원 ▲KB손해보험 745억원 ▲흥국화재 571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가중부실자산 비율로 살펴보면 롯데손보가 0.96%를 기록했고, 뒤이어 하나생명·MG손해보험(0.63%), 흥국화재(0.48%), 메리츠화재·처브라이프(0.36%) 등 순으로 집계됐다. 그 외 보험사들은 0.30% 미만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험사들의 가중부실자산이 늘어난 배경에는 경기 둔화 장기화에 빚을 못 갚는 차주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은 “향후 민간소비 회복 속도가 다소 느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개인사업자 대출의 높은 연체율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견되는 만큼 연체율 관리 등에 보다 힘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나마 최근 기준금리 동결에 보험업계에서는 한시름 놓는 분위기다. 금리가 내려갈수록 보험이익과 자산운용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의 ‘금리 하락이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떨어질 경우 신규 보험계약의 경우 보험계약마진(CSM)이 줄면서 보험이익도 감소한다. 특히 금리 인하는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작년 9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K-ICS 비율은 평균 200%를 넘기며 선방했지만, 연말 기준으로는 당국의 제도적 변경 등 영향에 보험사 K-ICS 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 압력은 여전한 상황인 만큼 보험사들은 이에 맞춘 투자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해지율과 손해율 등 계리적 가정과 관련한 개선안이 적용될 예정이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K-ICS 하에서 금리하락은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큰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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