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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상반기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개선'…롯데카드 당국 권고치 '근접' [금융사 자본관리 점검]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21 00:00 최종수정 : 2024-10-28 13:34

7개사 평균 5.62%…전년 동기 比 0.8%p ↓
롯데카드 홀로 7배…부채 의존 자산 확장 영향

[DQN] 상반기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개선'…롯데카드 당국 권고치 '근접' [금융사 자본관리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금융지주·은행, 보험, 2금융, 증권 등 금융업권별 금리 인하, 새 규제 도입 등 영업 환경 변화에 따른 자본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각 업권의 자본적정성 지표와 금융당국 권고치 충족 수준을 점검하고 관리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올 상반기 국내 카드사의 레버리지 배율이 소폭 개선된 가운데 롯데카드의 배율이 여전히 당국 권고치(8배)에 근접한 7배를 유지했다. 매각을 앞두고 자산을 불리는 과정에서 부채 의존도가 높아지면서다.

21일 한국금융신문 DQN(데이터퀄리티뉴스, Data Quality News)이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평균 5.62%로 전년 동기(5.74%)보다 0.8%포인트(p) 개선됐다.

레버리지 배율은 총 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부채 의존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숫자가 클수록 부채 의존도가 높고 손실 완충력이 낮다고 해석된다.

각사별로 보면 롯데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이 7배로 가장 높았다. 당국은 경영지도비율로 8배로 규정하고 있는데, 롯데카드의 지표는 업계 중 권고치에 가장 근접했다. ▲현대카드(6.3배) ▲우리카드(6.1배) ▲하나카드(5.6배) ▲국민카드(5.5배) ▲신한카드(5.3배) ▲삼성카드(3.5배)가 뒤를 이었다.

롯데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이 가장 높은 건 자산을 키우는 과정에서 부채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사모펀드사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벨류업(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돌입했다.

벨류업을 위해 '자산 확장'에 집중했다. 과거 매물로 나온 한미캐피탈과 ING생명의 자산 규모를 키워 재매각에 성공한 경험을 살리겠단 구상이었다.

조좌진닫기조좌진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새 브랜드 '로카(LOCA)' 시리즈를 출시해 카드, 비카드 부문 강화에 공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5년간 롯데카드의 총 자산은 두 배 이상 커졌다. ▲지난 2019년 10조원 ▲2020년 14조5041억원 ▲2021년 16조6247억원 ▲2022년 20조7194억원 ▲2023년 22조2893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커졌다. 상반기 롯데카드의 자기자본은 3조3358억원으로 지난 2019년 상반기(2조4193억원)보다 37.88%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20조2954억원으로 5년 전(10조780억원) 대비 80% 가까이 급증했다. 자산·자본 성장 대비 부채 성장 속도가 빨랐던 것이다.

실제 롯데카드의 차입금, 사채 규모는 각각 6조7374억원, 11조6992억원으로 업계 평균치(4조7072억원, 11조549억원)을 웃돌았다.

그 결과 레버리지 배율이 증가했다. 지난 2019년 5.5배에 불과했던 배율은 ▲2020년 5.8배 ▲2021년 6.2배 ▲2022년 7.2배 ▲2023년 7배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자회사 로카모빌리티를 2608억원에 매각해 전년 대비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7배를 유지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성향상 모회사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기 어렵기에 롯데카드는 자본적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했다.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로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식돼 레버리지 배율 개선에 효과적이다.

롯데카드는 올 한해 총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찍어냈다.

지난 3월 1700억원, 52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6.20%의 이자율로 발행했다. 5월엔 연 5.99% 금리로 1780억원을, 7월엔 연 5.68% 금리로 2000억원을 찍어냈다. 이로써 하반기 레버리지 배율 개선 기반이 마련됐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여신전문채권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롯데카드가 올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평균 금리(연 5%대)는 여전채 AA+ 평균 금리(연 3.324%)보다 2%p 가까이 높다.

더욱이 롯데카드의 이자비용 부담은 이미 막대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이자비용은 3496억원으로 전년 동기(2698억원)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업계 평균치(2732억원)을 상회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같은 이자비용 증대가 순이익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 당기순이익은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3059억원) 대비 79% 줄었다.

일각에선 외형 확장과 자본적정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성공적 매각을 위한 시간은 충분하다.

최근 MBK파트너스가 1조원 규모의 인수금융(경영권 지분 담보 대출)을 재조달한 만큼 매각까지 5년이란 여유 기간이 생겼다. 롯데카드는 이 기간 벨류업에 힘쓸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자본적정성과 위험 완충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유동성과 건전성을 보강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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