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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픈런은 기본! 대기 시간만 2시간!”…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김재훈

rlqm93@

기사입력 : 2024-09-26 16:25 최종수정 : 2024-09-27 17:30

26~29일 팝업 성지 성수동 일대서 개최…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 등 참여
웹툰 종주국의 글로벌 위상 한눈에 “첫째 날 오전에만 약 4000명 방문”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프랑스 등 다양한 웹툰팬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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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한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행사장 현장. / 사진=한국금융신문

26일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한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행사장 현장.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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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오늘 월드 웹툰 페스티벌 오픈런(오픈전 대기행렬)을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 아침 7시 30분부터 팝업 개장인 10시 30분까지 약 3시간을 기다렸는데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 오늘 행사장에 와보니 내가 평소 좋아하는 웹툰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있다는 점이 매우 신기한 경험이었다. 한국의 웹툰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내년에는 행사가 더 크게 진행됐으면 좋겠다.”

26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막을 올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웹툰 페스티벌)’에 방문한 한 30대 참관객은 이같이 말했다.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올라왔지만 내년에도 또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다.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웹툰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서울시(시장 오세훈닫기오세훈광고보고 기사보기)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과 서울경제진흥원(대표 김현우)이 주관한다.

성수동 일대에서 26일 개최한 월드 웹툰 페스티벌 레드아이즈 스튜디오 부스 모습. / 사진=한국금융신문

성수동 일대에서 26일 개최한 월드 웹툰 페스티벌 레드아이즈 스튜디오 부스 모습.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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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드 웹툰 페스티벌 레드아이즈 스튜디오 굿즈샵 대기줄. / 사진=한국금융신문

윌드 웹툰 페스티벌 레드아이즈 스튜디오 굿즈샵 대기줄.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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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열린 웹툰 페스티벌은 지난 1월 문체부가 발표한 ‘만화·웹툰 산업 발전방향’의 일환으로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웹툰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한 행사다. 웹툰 단일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참여사로는 국내 웹툰 라이벌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더그림엔터테인먼트(박태준만화회사)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디앤씨미디어 ▲케이더블유북스 ▲주식회사 열혈강호 ▲다온크리에이티브 ▲빅픽처팀 ▲송송책방 ▲스토리펀치 ▲씨엔씨레볼루션 ▲엠스토리허브 ▲와이랩 ▲케나즈 ▲콘텐츠랩블루 등 국내 대표 웹툰 제작사들이 총출동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임에도 이날 성수동 일대는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주최측에 따르면 평일 오전 시간 임에도 행사장 개장 시장인 10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인 오후 13시 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방문한 참관객만 약 4000명을 넘을 정도였다.

특히 더그림엔터테인먼트,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등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끄는 작품들을 보유한 제작사의 부스는 대기 시간만 2시간이 넘을 정도였다. 부스 관계자는 “사전 예약 등을 고려하면 한 타임 당 약 100~200분 정도 방문해 주시고 계신다”며 “준비한 상품들 중에는 이미 오전에 품절된 상품이 있을 정도로 굿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고 전했다.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더그림엔터테인먼트' 굿즈샵 전경. / 사진=한국금융신문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더그림엔터테인먼트' 굿즈샵 전경.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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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케이더블유북스 부스 대기줄. / 사진=한국금융신문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케이더블유북스 부스 대기줄.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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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는 한 참관객은 “평소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전지적 독자시점’과 ‘나 혼자만 레벨업’을 정말 좋아했다”며“대기 시간이 정말 길었지만 준비된 굿즈나 포토존 등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특히 구할 수 없었던 캐릭터 상품을 이 곳에서 구매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위 참관객과 함께 방문한 참관객은 “내가 좋아하는 웹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였다”며 “내년에는 더 큰 장소에서 더 많은 웹툰들을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웹툰이 국내를 넘어 주요 해외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은 만큼 행사장에는 국내 참관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참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국적도 만화 강국 일본과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태국, 프랑스, 영국 등 동서양을 가리지 않았다.

라인망가(네이버웹툰 일본 서비스)를 통해 처음 웹툰을 접했다는 한 일본인 참관객은 “오늘 행사 때문에 한국 여행을 선택했다”며 “평소 라인망가를 통해 한국의 작품들을 많이 보는데 스마트폰에서만 보던 캐릭터를 다른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로 즐길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네이버웹툰의 AI 기술이 적용된 캐리커처, 캐릭터 채팅 체험존. / 사진=한국금융신문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네이버웹툰의 AI 기술이 적용된 캐리커처, 캐릭터 채팅 체험존.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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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스 체험. / 사진=한국금융신문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스 체험.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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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방문한 한 참관객은 “한국 웹툰의 그림체나 스토리를 매우 좋아한다”며 “웹툰의 원조인 나라에 와서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 뿐만 아니라 다앙한 작품들을 느껴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웹툰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웹툰 행사답게 작품 부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참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웹툰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네이버웹툰은 특정 작가의 그림체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기술과 웹툰 속 인기 캐릭터들과 채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해당 체험에는 네이버웹툰의 AI 기술들이 적용됐다. 캐리커처 체험은 준비된 태블릿 PC에서 사진을 찍고 몇 번의 버튼만 누르면 2분 만에 캐리커처가 완성된다. 캐리커처 체험에 나선 한 참관객은 “웹툰 속 캐릭터가 된 내 모습을 보니 새롭다”라고 전했다.

캐릭터 채팅 존에서는 준비된 스마트폰에 메시지만 입력하면 화면에 캐릭터가 나타나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다. 체험을 마친 한 참관객은 “네이버웹툰 ‘가비지 타임’의 성준수 캐릭터를 정말 좋아했는데 오늘 체험을 통해 캐릭터와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한 참관객이 AI 초상화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한국금융신문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한 참관객이 AI 초상화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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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이벤트 체험존. / 사진=한국금융신문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이벤트 체험존.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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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웹툰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장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승리호’,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인기작들이 웹툰이 아닌 마치 살아 있느 형태의 영상으로 재생되고 있었다. 감상을 마친 한 태국 관광객은 “스마트폰에서 보면 평면적인 캐릭터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이라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체험은 AI 로봇이 직접 초상화를 그려주는 체험이었다. 참관객이 자리에 앉으면 로봇이 센서로 참관객의 얼굴을 인식하고 펜이 장착된 로봇이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 참관객들은 놀라워하면서도 초상화를 받아 들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참관객은 “처음 자리에 앉을 때만 해도 ‘얼마나 그리겠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결과물을 받아 들고 퀄리티와 그림체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 웹툰에도 AI와 로봇이 적용되는 미래의 모습을 먼저 알게 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웹툰 페스티벌은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참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웹툰 페스티벌은 월드 웹툰 어워즈, 스페셜세션, 토크콘서트, 더빙쇼, 드로잉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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