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엔씨소프트 R&D 센터. / 사진제공 = 엔씨소프트
이미지 확대보기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밸류업 지수 편입으로 ▲기업 자체의 주주환원 강화·지속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인한 수급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주환원 강화는 이론 상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높아지기에 긍정적인 요소지만,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재투자가 일반적인 성장산업(게임산업)은 타 산업 대비 수혜 강도는 떨어진다고 보인다”며 “수급 개선도 지수 ETF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예측이 어려워 명확한 숫자로 이득을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당연히 포함 자체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내년 추정이익의 확실·투명성이 높지 않다는 점은 엔씨소프트를 여전히 정발상보다는 역발상 트레이딩의 영역으로 남아있게 만든다”며 “2025년 추정실적의 32%가 신작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가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내년 실적은 택탄, 아이온2를 비롯한 신작의 성과에 달려있다”며 “특히 아이온2는 엔씨의 마지막 필살기 IP인 데다 엔씨소프트가 가장 잘하는 모바일 MMO에서의 경쟁인 만큼 배틀크러시·TL·호연처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시도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지속가능한 이익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26일 TL 글로벌 얼리엑세스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저니 오브 모나크, 블레이드&소울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 연구원은 “연이은 신작의 실패로 엔씨소프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회사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상황”이라면서 “주가에도 기대감이 크게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깜짝 히트를 노리는 역발상은 계속해서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