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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발행’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전 참여에 대한 의구심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19 07:35

단순 입찰흥행∙분위기 파악 목적 가능성도

메리츠화재 신용등급 변동 요인과 주요 지표./출처=한국신용평가

메리츠화재 신용등급 변동 요인과 주요 지표./출처=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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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MG손해보험 매각이 불발된 가운데 인수전에 깜짝 등판한 메리츠화재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도 인수합병(M&A)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단순 입찰 흥행과 분위기 파악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예금보험공사(예보)에 따르면 MG손해보험 3차 매각 재공고 입찰이 불발됐다. 이번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매각이 진행됐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예보는 향후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등 사모펀드 두 곳과 ‘깜짝 등판’한 메리츠화재가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참여하면서 MG손보가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등장부터 인수 진정성에 대한 많은 의구심을 자아냈다. MG손보 매각가는 약 2000억~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자금이 1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예보는 인수자 부담을 덜기 위해 주식매각 방식 외에도 우량 자산·부채를 선별적으로 넘기는 자산이전부채(P&A)방식도 선택지로 남겼다. 이 과정에서 예보는 공적자금 지원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인수자 부담은 늘어난다. 메리츠화재가 투입하는 비용대비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얘기가 주를 이룬다.

이뿐만 아니라 MG손보는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와 달리 실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자금력 측면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앞서지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력에서는 뒤쳐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구채 아닌 후순위채 발행...M&A 가능성 낮아

메리츠화재는 19일 4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그 결과에 따라 최대 65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열어뒀다. 희망금리밴드는 3.9~4.5%로 제시했다.

통상 후순위채는 발행 5년 후 콜옵션 만기가 붙어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9년 11월과 2020년 2월 발행한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시점이 다가왔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리파이낸싱 성격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후순위채는 보완자본 성격을 지니는 한편, 신종자본증권(영구채)는 기타자기자본에 속한다. 두 증권 모두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후순위채는 자본 확충에 좀 더 집중하고 신종자본증권은 자본확충과 동시에 M&A 등 확장을 목적으로 한다.

후순위채가 M&A와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전 깜짝 등판 등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기대하는 적극적인 인수 참여는 제한적이라는 평이다. 후순위채 발행을 앞두고 M&A가 성사되면 수요예측 과정에서도 메리츠화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이 M&A와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자본인정비율이 매년 20%씩 낮아진다는 점에서 신종자본증권 대비 재무완충력 등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MG손보 매각이 여전히 진행형인 만큼 추후 메리츠화재나 메리츠금융지주의 자금조달 부문 변화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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