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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지우기?'…위메이드, 결별 조짐에도 “거취 변화 無”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25 16:28

장현국 부회장, 위메이드 주식 전량 매각, 스톡옵션 행사 나서
올해 3월 갑작스러운 대표직 사임 후 사법리스크 등 뒷말 무성
위메이드, 장현국 사임 후 블록체인 사업 축소 등 ‘선택 집중’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 / 사진=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 / 사진=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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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위메이드(대표 박관호)와 장현국 부회장의 결별 조짐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장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며, 위메이드는 장 부회장이 키워온 블록체인 사업 방향과 선을 긋거나 축소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 측은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면서 장 부회장의 거취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위메이드 공시에 따르면 장현국 부회장은 지난 17~18일에 걸쳐 보유 지분 36만3354주(지분율 1.08%)를 전량 매각했다. 처분 총액은 약 154억7700만원이다. 앞서 장 부회장은 지난 3일 스톡옵션 39만7152주를 차액보상 방식으로 행사해 약 97억원을 수령했다.

장 부회장이 2014년부터 약 10년간의 대표 생활 중 보유 지분을 매도한 적은 없다. 또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를 자신의 급여로 매입하는 등 투자자들과 주주 신뢰 강화 행보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장 부회장이 위메이드와의 결별을 준비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단순한 개인의 지분 매각일 뿐”이라며 “장 부회장의 향후 거취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도뿐만 아니라 장 부회장과 위메이드의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행보는 전부터 포착됐다. 지난 2014년 위메이드 대표에 오른 장 부회장은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며 관심을 받았다.

특히 2021년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흥행을 바탕으로 게임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위믹스’ 생태계를 출범하는 등 위메이드를 블록체니 전문 게임사로 견인했다. 이후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가상거래소에 연이어 상장시키는 등 게임을 기반으로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점차 확대해 갔다.

하지만 2022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크립토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불어닥치며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여기에 위믹스가 유통량 정보 등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며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당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위메이드도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연간 영업손실 1310억원, 15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악화에 빠졌다.

장 부회장은 실적악화 중에도 위믹스 생태계애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수익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등 반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돌연 올해 3월 박관호 의장에게 대표직을 넘기고 물러났다. 표면상으로 부회장 승진이지만 본인이 주도하던 대부분의 사업에서 한발 물러나 박관호 대표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위믹스 유통량 조작, 가상자산사업자 미신고 의혹에 대해 장 부회장을 수사 중이라는 점에서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인사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박 의장이 대표직에 오른 직후 사법리스크 관련 인사라는 점은 부정했지만, 장 부회장이 주도하던 블록체인 사업 방향성에 대해 선을 긋고, 프로젝트 축소에 의혹에 더욱 힘이 실렸다. 박 의장과 위메이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며 이를 일축해 왔다.

박 의장은 대표 취임 후 주주총회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등에서 “위메이드는 그간 열심히 일했지만 뚜렷한 방향성이나 비전이 부족했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재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실제 위메이드는 박 의장이 대표로 취임한 직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의 국내 서비스를 연내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미르M 글로벌도 올해 연말 서비스를 종료한다. 성과가 없는 타이틀을 정리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설명이었다.

또 블록체인 사업도 개편이 한창이다. 지난 6월 위믹스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인 ‘커런시’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등 점차 몸집을 줄이고 있다. 대신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새로운 서비스 ‘위믹스 페이(WEMIX Pay)’를 공개했다. 위믹스 페이는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 중인 콘텐츠를 가상화폐 위믹스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올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위믹스 플레이는 보다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블록체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채로운 신작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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