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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쌍용·굿모닝 디딤돌 핵심 계열사 도약 [금융지주 성장동력 Key M&A 변천사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6-03 00:00 최종수정 : 2024-06-03 00:14

‘CEO 사관학교’ 수혈 지주사 다각화
그룹 해외네트워크 수익다변화 매개

신한투자증권, 쌍용·굿모닝 디딤돌 핵심 계열사 도약 [금융지주 성장동력 Key M&A 변천사 (1)]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전한신 기자] 국내 은행지주의 역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5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 NH)의 M&A(인수합병)를 거쳐 성장한 금투 계열사별 변천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신한투자증권의 전신인 쌍용투자증권은 'CEO(최고경영자) 사관학교'로 불렸다. 지금의 신한에 이르기까지 거쳐 간 많은 인재들이 금융투자업계에서 자리잡고 활약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쌍용, 굿모닝 등의 간판을 거치며 현재 신한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증권과 은행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의 신한까지, ‘여의도 역사’ 산증인

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역사는 지난 1973년 4월 효성증권 설립이 효시다. 효성증권은 1983년 9월 쌍용그룹에 인수되면서 상호도 쌍용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쌍용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자 1998년 9월 미국계사모펀드 H&Q아시아퍼시픽에 매각돼 굿모닝증권으로 바뀌었다. 현재의 신한이라는 이름이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은 2000년대 들어서였다.

신한금융지주는 2002년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합병에 나섰다. 신한금융지주는 굿모닝증권의 지분 35.4%를 매입했다. 신한금융지주 보통주 1주당 굿모닝증권 보통주 1.9976주 비율로 합병했다. 2002년 8월 굿모닝신한증권이 닻을 올리며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가 됐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금투업계에서 ‘금융투자’라는 말을 사명에 처음 사용한 곳도 신한이다. 2009년 8월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금융투자로 사명을 바꿨다. 그리고 13년 만인 지난 2022년 10월, 신한금융투자는 신한투자증권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사명에 ‘증권’을 사용해 다시금 증권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금투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인력들의 출신회사를 보면 쌍용, 굿모닝, 그리고 신한이라는 이름이 적지 않다.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 등에 따르면, 현직 대표들 가운데서는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1958년생)이 있다. 임재택 사장은 1987년 쌍용투자증권에서 첫발을 내디딘 후 굿모닝증권, 신한금융투자를 거쳤다. 이후 그는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부터 한양증권에 뿌리를 내리며 '장수 CEO'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신 전 SK증권 부회장(1963년생)은 임재택 사장의 쌍용투자증권 입사 동기다. 김신 전 부회장은 현대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2014년부터 SK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10여년 간 역임했다.

이정철 전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1957년생), 윤수영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1961년생), 그리고 민간 출신 첫 사령탑이었던 김봉수 한국거래소 전 이사장(1953년생) 모두 쌍용투자증권 출신들이다.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1960년생), 전용배 전 프랭클린템플턴투신 대표(1961년생) 역시 쌍용투자증권을 거친 인물들이다.

신한 이사진 중에는 강대석 전 대표(1958년생)가 신한증권 본부장과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 거치며 옛 신한금융투자의 사장을 지낸 인물로 꼽힌다.

이동걸 옛 굿모닝신한증권 대표이사(1948년생)의 경우 KDB산업은행에서 회장을 역임했다. 또 윤경은 현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대표이사 회장(1962년생)은 굿모닝신한증권, 신한금융투자를 거친 인물로, 앞서 현대증권, KB증권 사장도 역임했다.

이진국 현 하나금융공익재단이사장(1956년생)은 신한증권, 굿모닝신한증권, 신한금융투자를 거쳐 옛 하나금융투자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연계영업·공동마케팅 ‘시너지’ 향해 뛴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그룹 계열사인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운용 등과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업종 간 장벽을 뛰어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IB 연계영업, FNA(신한은행 연계 증권계좌), 그룹사 DB(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공동마케팅에 적극적이다.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금투업계에서 ‘IB통’으로 꼽히는 김상태 대표이사의 단독 사장 체제를 가동중이다. 김상태 대표는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신한금융그룹의 재신임을 바탕으로 연임중이다. 김 대표는 옛 대우증권에서 증권맨으로 첫 발을 내디딘 후 합병 미래에셋증권에서 IB 총괄 사장을 맡았다. 이후 신한투자증권에 전격 영입돼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지주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 하나다. 2024년 3월 말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연결)은 5조3663억원으로, 업계 톱10 수준이다.

다만, 실적 기여도 측면에서 은행 계열사에 밀려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 내 신한투자증권의 순익 비중(%, 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2020년 말 4.53% ▲2021년 말 7.98% ▲2022년 말 8.84% ▲2023년 말 2.31% 그리고 ▲2024년 1분기 말 5.73% 수준으로 미흡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간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리테일(retail), 홀세일(wholesale),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 4대 증권 업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에 제공토록 하는 등 폭넓은 사업영역을 구축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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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태 대표 “고객의 투자지평을 글로벌로 넓혀야”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사업 지위의 공고화와 함께 ‘새 먹거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핵심과제로 ▲ 채권·ETF(상장지수펀드) 선도 증권사 위상 구축 ▲ 청년·시니어 고객 성장률 두 자릿수 달성 ▲ HNW(고액자산가, High Net Worth) 고객 솔루션 고도화 ▲ DCM(채권자본시장)·ECM(주식자본시장)의 톱3 지위 공고화 ▲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독보적 시장 지위 유지 ▲ 글로벌 비즈니스 라인 성장 가속화 ▲ 기술.파트너십 기반 비즈니스 혁신과 신성장동력 확보 ▲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 효율성 중심 조직·사업·운영체계 재구조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천을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액자산가 고객부터 대중(mass) 고객까지 채권 상품 공급을 다변화하도록 했다. 또 ETF의 경우, 프리-패키지 솔루션(Pre-Package Solution)을 표방했다.

은퇴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의 관심 분야인 연금 등에 대한 집중 컨설팅에도 나섰다. PIB(Private Investment Bank)와 '슈퍼 개인'을 위한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를 중심으로 초고액자산가 고객 전용 GIB 연계 특화상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IB 부문에서, DCM은 발행 상위 20개 대기업 그룹 중심으로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하며 커버리지(Coverage)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신한금융그룹의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부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룹사가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으로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뉴욕,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세계 주요 도시에 현지법인과 상해사무소를 두고 있다.

김상태 대표는 2024년 신한투자증권 신년사에서 "고객의 투자 지평을 글로벌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세계는 넓고 투자처는 많다"며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자산을 검토하고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이제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디지털 플랫폼을 선진화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경우 2023년 하반기 증자로 확대된 인수 여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IB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나아가 핵심 비즈니스, 현지법인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고객 중심, 영업 중심, 효율 중심으로 바른 성장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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