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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곤 한국투자증권 본부장 “해외 IB 우량딜 발굴…적극적 자세 우선” [IB 인사이드 (5)]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4-15 00:00

韓 증권사 중 해외인수금융 선도
자본력 싸움 IB “IMA 신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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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곤 한국투자증권 IB4본부장= 1976년 12월/ 경북대 경영학과 졸업/ 유한양행/ LG투자증권 WM사업부/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NH농협증권(현 NH투자증권) 투자금융팀/ Sh수협은행 해양투자금융센터/ 2016년 한국투자증권 입사/ 2018년 한국투자증권 M&A-기업융자2부 부서장/ 2024년~현재, 한국투자증권 IB4본부 본부장 // 사진제공= 한국투자증권

정진곤 한국투자증권 IB4본부장= 1976년 12월/ 경북대 경영학과 졸업/ 유한양행/ LG투자증권 WM사업부/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NH농협증권(현 NH투자증권) 투자금융팀/ Sh수협은행 해양투자금융센터/ 2016년 한국투자증권 입사/ 2018년 한국투자증권 M&A-기업융자2부 부서장/ 2024년~현재, 한국투자증권 IB4본부 본부장 // 사진제공= 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본시장을 무대로 한 증권사의 IB(투자금융) 부문은 역동적이다. IB 조직에서 뛰고 있는 사람(人)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IB 하우스 안(in)에서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딜(deal) 스토리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먼저 회사를 소개하고 미팅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또 평소에 잦은 스킨십을 통해 시장 상황, 검토 가능한 딜(deal) 공유 등 대주단들의 니즈(수요) 파악도 중요합니다."

정진곤 한국투자증권 IB4본부장(상무)은 14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스폰서나 글로벌 IB들에게 한국투자증권을 알리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형 IB 하우스인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IB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을 적립한 발행어음 사업자로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자격 취득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정진곤 본부장은 "부문 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서 고객을 위한 최적의 IB 딜을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인수금융 기지개…대기업 사업구조조정 주목
한국투자증권 IB4본부는 국내·외 인수금융,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재융자), M&A(인수합병)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본부다. IB4본부의 주요 고객들은 국내·외 사모펀드(Private Equity, PE) 및 SI(전략적투자자), 그리고 국내 기관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주요 딜을 보면, 해외 인수금융 단일 투자로는 국내 최대 수준을 기록한 미국 닐슨(Nielsen) 딜(2023년 4월) 관련 2308억원, 또 국내에서는 쌍용C&E 인수금융(2023년 12월)으로 4000억원 규모 주선을 맡았다.

PEF LP(펀드출자자)로 연계 딜을 수임하고, 자본활용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정진곤 본부장은 “밸류에이션(Valuation) 조정기가 있을 때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저평가 자산에 대해 건 별 약 30~50억원 규모로 LP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LP 투자를 통해 신규 투자수익을 창출하고, PE들과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서 향후 잠재 인수금융 딜에 한투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 IMM PE, EQT파트너스(옛 베어링PEA), 칼라일, 맥쿼리, 한앤컴퍼니,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블라인드 PEF 출자를 통해 인수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IB 딜을 수임해오고 있다.

정진곤 본부장은 “최초 인수금융 딜을 주선하게 되면, 그 이후 발생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리캡(re-cap) 건에 대해서는 대상 회사에 대한 이해도, 기존 스폰서 및 대주단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기존 주선사를 맨데이트(Mandate, 주관사지위)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두산공작기계, 쌍용C&E 등이 대표 사례로 꼽혔다. 실제로 두산공작기계 딜의 경우 2016년 4월에 거래 첫 발을 뗐고, 2018년, 2020년, 그리고 스폰서가 변경된 2022년까지 각각 1~3차 리파이낸싱을 한국투자증권이 주선했다.

향후 인수금융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주목했다. 정진곤 본부장은 “지난해 M&A 거래 축소 및 금리 인상 등으로 M&A자문, 인수금융 시장이 위축되었는데, 다행히 올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고금리 시기에 기표된 딜에 대해 리파이낸싱 거래가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와 금리 불확실성을 짚었다. 정 본부장은 “2024년 회기에 대기업 그룹들은 신사업 진출보다, 기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조정에 따라 카브 아웃(carve-out, 기업 특정부문 물적분할 후 매각) 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는 대기업 계열사로서 이미 구축된 운영 인프라 및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단기간 내 비효율성 해소를 통해 밸류업(Value up)이 가능하다”며 “IB4본부는 IB2~3본부와 연계해서 그룹사를 접촉하고, 잠재매수자 PE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IB 향해 뛰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IB로 성장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1월 미국 종합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합작해 설립한 'SF Credit Partners'를 자회사로 편입해 미국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부문에 진출했다. 2023년 10월에는 세계 최대 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 IB 딜소싱 채널을 확대했다.

한국투자증권 IB4본부도 PE 및 글로벌 IB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본부 인력들이 현지에서 직접 우량 해외 인수금융 딜들을 소싱하고 있다.

정진곤 본부장은 "예컨대 본부 인력들은 올해 2월 영국 출장에서 글로벌 스폰서 및 글로벌 IB 총 9개 고객들과 미팅 후 일부 딜을 진행 중이며, 다수의 잠재 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 3년 동안 IB4본부는 11건 딜에서 약 2조원 금액을 주선해서 국내 기관들에게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해외법인과 시너지 관련 정 본부장은 “본부가 우량딜을 소싱하고 해외법인에게 현지 셀다운(Sell-down, 재매각)이 가능한 지 문의한다"며 "가능한 경우 당사 주선금액을 스케일업해서 본부는 국내 셀다운, 해외법인은 현지 셀다운을 목표로 영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기관 넘어 해외기관 셀다운 정조준
정진곤 본부장은 현 NH투자증권인 LG투자증권에서 증권맨 첫 발을 뗐고, 우리투자증권, NH농협증권까지 IB 경력을 쌓았다. Sh수협은행을 거쳐 2016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M&A/기업융자2부 부서장을 거쳐, 2024년부터 한국투자증권 IB4본부 사령탑을 맡았다.

정 본부장은 IB 인재 역량에 대해 첫째로 적극적인 자세를, 둘째로 창의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본부 별로 특화 상품에만 집중하던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주어진 딜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필요한 부분을 먼저 고려해서 제안하고, 함께 고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IB는 더 이상 자본조달 창구로서의 수동적 역할만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말고, 선제적인 제안을 통해 기업의 재무, 경영 의사결정 전반에 대한 능동적 컨설팅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해외 인수금융 주선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아직 글로벌 증권사들과 동등한 지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당사는 MUFG(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 미즈호, SMBC(미쓰이스미토모) 등 일본 3사를 롤모델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현재 국내 기관 대상 셀다운 방식에서, 해외 현지기관 대상 셀다운을 할 수 있게 지위를 격상시키는 게 목표이다"고 제시했다. 또 국내 인수금융에 대해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 국내 스폰서들과 국내 대주단 간 밸류에이션 및 금리 시각차가 존재하고 변동성이 높은 시장 여건이다”며 “IB4본부는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국내 대주단 눈높이에 좀 더 부합하는 딜을 소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본력 싸움인 IB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자격 취득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IMA 사업자 인가가 이뤄지면 고객 수탁금의 최소 70% 이상을 기업금융관련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 기업금융 관련 자산 중에서 론펀드에 대한 출자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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