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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美서 닛산 인피니티 제쳤다…1등 공신은?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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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3-04 00:00

GV80 등 SUV 투입후 판매량 3배 급등
첨단기술 1위 … 렉서스·아큐라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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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럭셔리카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닛산 인피니티 판매량을 2년 연속 이겼다.

미국 시장 진출이 30년 이상 뒤쳐졌음에도 품질·기술 경쟁력에서 미국인 소비자들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다.

3일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통계 사이트 굿카배드카에 따르면 지난해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6만9000여대로, 6만5000여대에 그친 인피니티를 눌렀다.

제네시스가 인피니티를 제친 것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고급 세단 시장에서 일본차 위력은 상당하다. 렉서스(토요타)가 32만대로 제네시스보다 4배 이상 더 많고 13만6000여대를 기록한 아큐라(혼다)와도 격차가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980년대 중후반 미국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일본 고급차 브랜드들보다 30년 이상 늦었다. 미국내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니었다.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연간 판매량이 1만~2만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0년 1만6000여대에서 2021년 5만여대로 단숨에 3배 가량 판매량이 뛰었다. 이는 SUV 투입 효과다.

제네시스는 GV80, GV70, GV70 전기차, GV60 전기차 등 SUV 라인업을 늘려나가며 인피니티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SUV 판매 비중(71%)이 세단(29%)의 2배가 넘는다.

모델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GV70(전기차 포함, 38%)과 GV80(28%)이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이끌었다.

그렇다면 이런 실적은 일본차들보다 싸게 판매해 거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제네시스는 인피니티 SUV보다 비싼 가격에 팔린다. GV70 미국 시작 가격이 4만5150달러로, 4만1000달러인 QX50와 비교해 4150달러(약 550만원) 가량 비싸다. GV80은 QX60보다 1100만원 가량 더 지불해야 살 수 있는 모델이다.

이는 제네시스가 인피니티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내는 파워트레인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GV70에는 300마력(hp)을 발휘하는 직렬 4기통 가솔린 2.5L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상위 모델은 375마력에 이르는 V형 6기통 가솔린 3.5리터 터보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QX50은 268마력 직렬 4기통 가솔린 2.0L 터보 엔진이 제공된다.

판매량은 프리미엄 정책을 쓴 GV70이 오히려 앞선다. 지난 2022년 GV70이 1만9000여대로 QX50(1만1000대)를 뛰어넘더니, 지난해엔 2만6000대와 1만대로 차이를 크게 벌렸다.

GV80은 2022년까지 QX60에 앞서다가, QX60이 V6 신형 엔진을 탑재한 효과를 본격적으로 낸 지난해 판매량이 뒤집혔다.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뛰어난 상품성이 자리한다.

JD파워가 지난해 실시한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제네시스는 176점을 받았다. 이 지수는 소비자가 차량 구입후 3개월간 제기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하는 일종의 불만지수다. 점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제네시스의 176점은 포르쉐(167점), 캐딜락(170점), 렉서스(171점)에 이어 럭셔리 부문 4위다. 1위를 기록한 전년대비 성적이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업계 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벤츠(201점), 아큐라(203점), 인피니티(212점)는 업계 평균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럭셔리 브랜드가 있어 제네시스의 성적이 더욱 부각된다.

첨단기술 만족도를 조사하는 기술경험지수조사(TXI)에서는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네시스가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TXI는 신차 구입 후 3개월내 차량 편의성, 최신 자동화 기술,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등에 대한 소비자 기술 만족도를 조사한다. 특히 제네시스는 자동화 기술, 전방 충돌방지 등 편의·안전 기술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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