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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가 힘 실어준 신작 ‘롬’…표절 논란 속 향방은?

이주은

nbjesus@

기사입력 : 2024-02-29 17:00

신작 ‘롬’, 리니지 표절 논란에도 초반 순항
UI·발열 이슈 등 최적화 문제 빠른 대응 예고
엔씨, 저작권 침해 촉각…추가 대응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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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롬' 이미지. / 사진제공=레드랩게임즈

MMORPG '롬' 이미지. / 사진제공=레드랩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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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신작 MMORPG ‘롬’이 표절 논란에도 출시를 강행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표절 논란으로 세간의 입길에 오른 가운데 이후 게임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롬’은 지난 27일 오전 한국과 대만, 일본 등 글로벌 10개국에서 동시 출시돼 서비스되고 있다.

롬은 ‘에오스 레드’ 등 게임 개발을 20년 이상 해온 베테랑 개발자인 신현근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된 개발사 레드랩게임즈의 데뷔작이다. 정통 하드코어 MMORPG로,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장 구현과 지역 간 경계가 없는 통합 자유 경제 시스템이 특징으로 꼽힌다.

레드랩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2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레드랩게임즈 개발진이 지닌 MMORPG 운영 경험을 높게 샀다. 롬 출시를 앞두고 레드랩게임즈가 개최한 미디어 쇼케이스에는 조계현닫기조계현기사 모아보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직접 참석해 무게감을 더해주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조 대표는 “롬에서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과 운영 노하우 지원, 마케팅을 담당하며 롬의 성공을 돕는 파트너 역할을 담당한다”며 “글로벌 이용자들이 더 깊이 있는 하드코어 MMO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 역량에 서비스 노하우까지 더해져 순항할 거 같았던 롬에 적신호가 켜진 건 엔씨소프트가 저작권 침해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엔씨소프트는 롬이 콘셉트나 주요 콘텐츠 내용,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주요 아이템 등이 자사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을 무단 도용 및 표절했다고 주장,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에 서비스 중단과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레드랩게임즈는 롬의 세부 요소들이 전 세계 게임에서 사용해온 통상적인 게임의 디자인 범위에 속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개발사의 입장을 존중하며 소장 수령 후 레드랩게임즈와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법적 리스크에도 롬은 초반 순항하는 모양새다. 레드랩게임즈에 따르면 롬은 글로벌 출시 3시간 만에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한국과 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이용자 사이에서 불만으로 제기된 발열,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최적화 문제도 공지를 통해 내부에서 파악을 완료한 상태이며,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가 보릿고개를 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저작권 전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게임업계 저작권 소송전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MMORPG의 기준선이라 불리는 IP(지식재산권) 리니지를 탄생시킨 곳으로, 유사작 범람으로 리니지 매출이 크게 타격받자 칼을 빼 들고 엄중히 대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웹젠의 ‘R2M’이 자사의 ‘리니지M’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저작권 침해 중지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재판부는 웹젠의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한 엔씨소프트 측 청구를 받아들이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R2M이 리니지M 내 구성요소의 선택, 배열, 조합 등을 통해 종합적인 시스템을 모방했고, 이것이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웹젠이 항소를 제기해 현재 2심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MMORPG ‘아키에이지 워’에서 자사의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출시 후에도 내부 법무팀에서 상황 모니터링은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IP 보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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