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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새 사장에 내부 출신 '에쎄남' 방경만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2-23 10:52

KT&G, 방경만 수석부사장 차기 사장 후보로
KT&G 공채 출신으로 '에쎄' 국내외 성공신화
해외사업, NGP, 건기식 등 중장기 전략 관건

KT&G 차기 사장 후보로 내부 인사인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결정됐다. 방 후보는 KT&G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에쎄 체인지’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KT&G는 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의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KT&G

KT&G 차기 사장 후보로 내부 인사인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결정됐다. 방 후보는 KT&G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에쎄 체인지’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KT&G는 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의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KT&G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KT&G 차기 사장 후보로 내부 인사인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확정됐다. 방 후보는 KT&G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에쎄 체인지’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KT&G는 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의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22일 사추위를 열고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후보로 올리는 안건을 확정했다. 앞서 사추위는 지난 16일 내부 인사 2명과 외부 인사 2명 등 4명의 후보가 담긴 2차 숏리스트를 공개했다. 내부 인사로는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과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이다. 외부 인사로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이다. 그 결과, 방 후보가 차기 사장으로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회사의 미래를 명확하게 달성해 낼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추위는 각 후보자별 ‘경영 전문성’, ‘글로벌 전문성’, ‘전략적 사고 능력’, ‘이해관계자 소통능력’, ‘보편적 윤리의식’ 등 5대 요구 역량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다각도로 검증했다. 특히 KT&G가 글로벌 사업을 공고히 하는 만큼 산업 전반의 이해도가 중요했다.

방 후보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과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핵심 분야를 두루 거쳐왔다.

방 후보는 또 브랜드, 마케팅, 글로벌, 전략 등 사업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으로 회사의 성장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한 3대 핵심사업(NGP, 건강기능식품, 글로벌CC)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주주환원정책 추진에도 주도하는 등 총괄부문장으로서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그가 브랜드실장 재임시 출시한 ‘에쎄 체인지’는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국내시장 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본부장 재임시에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진출 국가 수를 40여개 국가에서 100여개 국가로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사상 최초로 해외 궐련사업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방 후보는 수년간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을 받으며,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펼쳐왔다. 총괄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경영능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 과정에서 보여준 공감 리더십도 기업 성장을 도모하고 그룹의 리더로서 주효했다.

실제로 KT&G는 국내만큼 해외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G의 지난해 매출은 5조8724억원으로, ‘6조 클럽’에 바짝 다가섰다. 해외 궐련시장에서 성장세가 이를 뒷받침했다. KT&G는 지난해 해외 궐련 매출이 전년보다 12.8% 오른 1조139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궐련 판매량도 2021년 388억4000만 개에서 지난해 531억5000만 개로 2년 새 36.8%나 뛰었다.
KT&G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사진=KT&G

KT&G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사진=KT&G

여기에 탄력을 받아 KT&G는 차세대 사업인 NGP(전자담배) 해외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와 15년 해외사업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NGP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1개 국가에 관련 유통망을 확보한 것이다. 또 KT&G는 지난해 NGP 스틱 판매량도 해외 82억4000만 개로, 이미 국내(57억1000만 개)를 넘어섰다.
KT&G는 현재 터키, 대만,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5곳에 법인을 두고 있다. 생산공장도 터키,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4곳에 있다. KT&G는 2027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하고, 전체 매출 10조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자담배(NGP), 글로벌 궐련시장,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방경만 사장 후보자는 “회사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후보로 선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더욱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해 KT&G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KT&G 측에 이상현 FCP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달라는 주주 제안을 보냈다. FCP는 KT&G 방경만 후보가 전임 백복인닫기백복인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2인자 역할을 했다며, KT&G의 사장 후보 선임 과정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FCP가 이 대표를 사외이사로 올리려는 이유는 직접 KT&G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KT&G는 2002년 민영화된 이후 KT, 포스코와 같이 오너 대주주가 없는 ‘소유 분산 기업’으로 운영됐다. 직전 백 사장의 경우 2015년 취임한 후 2018년, 2021년 3연임에 성공했으나 후임 사장 인선을 놓고 9년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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