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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신임 사장 내부? 외부?…"글로벌 사업이 관건"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2-22 12:41

KT&G 내부 방경만·허철호, 외부 권계현·이석주
방경만 에쎄, 허철호 정관장 해외 현지화 성과
권계현 외교관, 이석주 해외파…금주 최종 후보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 /사진=KT&G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 /사진=KT&G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KT&G 신임 사장 최종 후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앞서 지난해 말부터 신임 사장 후보 공모 및 심사를 진행해왔다. 새 사장은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22일 KT&G에 따르면 사추위는 지난 16일 내부 인사 2명과 외부 인사 2명 등 4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내부 인사로는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과 자회사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이다. 외부 인사로는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이다.

KT&G는 2002년 민영화된 이후 KT, 포스코와 같이 오너 대주주가 없는 ‘소유 분산 기업’으로 운영됐다. 직전 백복인닫기백복인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경우 2015년 취임한 후 2018년, 2021년 3연임에 성공했으나 후임 사장 인선을 놓고 9년 경영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후보는 KT&G 관련 법령 및 정관 등에 따라 약 3개월의 시간에 걸쳐 결정된다. KT&G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가 사추위에 추천할 8명의 1차 숏리스트를 선정했고, 사추위는 2차 숏리스트 4명의 후보를 공개했다. 사추위는 이번주 내 정기주주총회에 올릴 최종 후보를 결정짓는다. 앞서 또 다른 민영화 기업인 포스코가 차기 회장 후보로 내부 인사이자 33년 경력을 쌓은 장인화닫기장인화기사 모아보기 전 사장을 낙점한 점을 보면 KT&G도 내부 인사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사추위는 4명의 후보자를 상대로 ▲담배 또는 소비재 산업 특성에 대한 이해와 경영 전문성 ▲신사업 추진 역량 및 글로벌 전문성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적 직관 및 전략적 사고 능력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관리역량 ▲최고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보편적 도덕성 및 윤리의식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해왔다.
KT&G 전자담배(NGP) 기기인 '릴' 시리즈. /사진=KT&G

KT&G 전자담배(NGP) 기기인 '릴' 시리즈. /사진=KT&G

이를 토대로 2차 숏리스트를 통과한 4명의 후보자를 보면 다음과 같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1998년 KT&G에 입사한 후 전략기획본부장과 글로벌(CIC)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KT&G 주요 보직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대표 제품인 ‘에쎄(ESSE)’를 글로벌 현지화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에쎄를 기존 40여 개 국가에서 100여 개로 수출 전선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는다.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은 1996년 KT&G에 입사했다. 이후 KGC인삼공사 중국사업 실장과 대외협력실장, KT&G 홍보실장, 대구본부장, 남서울본부장 등을 거쳐 2022년 KGC인삼공사 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KGC인삼공사 주력 브랜드인 정관장을 중화권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미국에서도 현지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는 등 해외 채널 공략에 앞장섰다.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외교관 출신이다. 1989년 외무고시 합격 후 주네덜란드 대사관 1등 서기관과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영사,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 등을 거쳤다. 그는 200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글로벌마케팅실 스포츠마케팅그룹장과 무선사업부 동남아PM그룹장 겸 서남아PM그룹장 등을 맡았다. 2017년부터는 삼성전자 중국 총괄을 역임하는 등 아시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은 미국 시카고대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2007년 V&S투자자문 대표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던 중 2008년 애경그룹 전략담당 상무로 입사했다. 애경산업 마케팅부문장과 마케팅·전략 총괄 겸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 등을 지냈다. AK홀딩스 자회사인 제주항공에서 대표직에 올라 국제선 노선을 늘리는 등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를 다져놓았다.

이렇듯 KT&G 2차 숏리스트를 통과한 4명의 사장 후보를 보면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KT&G는 국내만큼 해외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G의 지난해 매출은 5조8724억원으로, ‘6조 클럽’ 문 앞에 바짝 다가섰다. 여기에는 해외 궐련시장에서의 눈부신 성장이 뒷받침했다. 실제로 KT&G는 지난해 해외 궐련 매출이 전년보다 12.8% 오른 1조139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궐련 판매량도 2021년 388억4000만 개에서 지난해 531억5000만 개로 2년 새 36.8%나 뛰었다. 이에 KT&G는 차세대 사업인 NGP(전자담배) 해외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초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와 15년 해외 사업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NGP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1개 국가에 관련 유통망을 확보한 것이다.

KT&G는 터키, 대만,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5곳에 법인을 두고 있다. 생산공장도 터키,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4곳에 있다. KT&G는 2027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하고, 전체 매출 10조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자담배(NGP), 글로벌 궐련시장,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김명철 사장후보추천위원장은 "전체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심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KT&G를 한 차원 더 높은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이끌 리더십을 갖춘 최적의 적임자를 발표하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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