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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시중은행장 경험·글로벌 역량 강점 살리나 [DGB 차기 회장 후보 3인 인물 분석 - ②]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2-19 15:48

2년간 우리은행장 역임…디지털·영업 역량 강화 추진
DLF·라임펀드 사태 이후 조직 안정화·실적 상향 이끌어

권광석 전 우리은행. /사진제공=우리은행

권광석 전 우리은행. /사진제공=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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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DGB금융지주가 지난 6년간 그룹을 이끈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후임자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으로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전 우리은행장과 김옥찬 전 홈앤쇼핑 대표이사,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DGB대구은행장(가나다순)이 선정됐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중대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향후 전국구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DGB금융을 이끌 적임자를 후보군의 경력과 경영 능력, 성과, 리더십 등 면면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새 사령탑이 될 인사를 가늠해본다.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용퇴를 결정하면서 후임자 선정 절차가 본격화됐다.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오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3월까지 우리은행을 이끈 시중은행장 출신으로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끈 경력이 주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지난 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숏리스트로 권광석 전 은행장과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김옥찬 전 홈앤쇼핑 대표이사 등 3명을 선정했다. 회추위는 약 4주간에 걸쳐 숏리스트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회추위원 인터뷰 ▲금융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 전문성 평가 ▲행동면접(B.E.I) 평가 ▲외부전문기관 심층 심리검사 등 세부 프로그램 결과를 바탕으로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권광석 전 은행장은 울산 출생 1963년생으로 울산 학성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권광석 전 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지난 1988년 입행해 우리은행에서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 등을 거쳐 2020년부터 2년간 우리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우리은행장에서 물러나 2022년 우리금융캐피탈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권광석 전 은행장을 선임하면서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한 점과 은행의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을 위한 최적임자로 평가했다. 기존 우리금융그룹은 회장과 은행장 겸임체제였으나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면서 권광석 전 은행장이 첫 분리체제에서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됐다.

권광석 전 은행장은 지난 2년간 우리은행을 이끌면서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환경 속에서 조직 안정과 내실을 기하고 고객 관점의 디지털·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DT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채널 혁신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 간 협업 체계인 VG(같이그룹)제도를 도입해 영업력도 강화했다. VG제도는 현재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 체제에서 보완되고 있다. 조병규 은행장은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아 우리은행 임직원에게 “VG 시 각 개별점포들의 노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들은 보다 세심하게 챙겨 영업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VG제도는 거점점포 한 곳과 인근 영업점 4~8개 내외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영업점 간 협업체계로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 간 공동 영업을 진행하거나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그룹 단위 고객 공동관리와 VG 그룹 내 영업점별 특화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권광석 전 은행장은 부임한 첫해인 2020년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보다 9.45%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74.3% 성장한 순이익을 거두었다.

권광석 전 은행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임기동안 해외 영업에도 집중했다. 권광석 전 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2008년 우리아메리카은행 워싱턴 영업본부장, 아크로비스타지점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IB그룹장, 대외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대외협력단을 이끌 때는 우리은행 주식 외국인 지분율을 17%에서 25%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또한 권광석 전 은행장은 해외금리연계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 비밀번호 도용 사고 등이 발생한 이후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해 조직 안정화를 이뤘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러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의 시중은행장 경력이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DGB금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다만 권광석 전 은행장이 경북·대구 출신이 아닌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역대 DGB금융그룹 회장을 보면 모두 경북·대구 출신이다. 하춘수 초대 회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대구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박인규닫기박인규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은 경북 경산으로 대구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김태오 현 회장은 외환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했지만 대구 출신이다. 숏리스트에 오른 황병우 은행장은 경북 상주 출신이며 권광석 전 은행장의 경우 울산 출신이다.

차기 회장 숏리스트는 향후 2주간 최종후보자 선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종합적인 경영 역량을 추가로 검증받는다. 프로그램은 CEO급 외부 전문가 1대 1 멘토링과 업계획 및 비전 발표로 구성돼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금융, 경영 및 리더십 분야의 최고 전문가 4명이 멘토로 참여하고 1대 1 멘토링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종합평가를 한다.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는 후보자가 제시하는 그룹의 비전 및 중장기 전략, 실천 과제 등에 대해 회추위원이 평가한다.

회추위는 “남은 경영 승계 절차에서도 회추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견지해 최고의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최종후보자를 추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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