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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주담대 갈아타기 규모 시중은행 ‘두배’ 가까이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4-02-13 15:36

전세대출 갈아타기 설 연휴 이후 본격화 전망
주담대 갈아타기 빌라·오피스텔 담보 포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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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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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본격 시행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토스뱅크를 제외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 5000억원이 넘는 주담대가 이동하며 5대 시중은행보다 2배 가까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은 서비스 개시 6일 만에 신규 대출의 신청 규모가 약 7000억원에 달했으며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2024년 1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대환대출 실적 현황에 따르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총 12만879건, 2조7000억원 규모의 대출 이동이 발생했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서는 총 2975건, 5722억원 규모의 대출 이동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1822건, 3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364건, 642억원으로 인터넷은행 평균 1488건, 2861억원과 각 4.1배와 4.5배 차이나는 규모다.

실제 주담대 갈아타기가 본격 시행되면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 주담대를 갈아타기 위한 ‘오픈런’ 현상이 이어졌다. 인터넷은행들은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날 기준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가 최저 연 3.44%로 시중은행 중에 가장 낮은 금리를 취급했다.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는 변동금리가 연 3.44% ~ 5.06%로 취급되고 있으며 혼합금리는 연 4.46% ~ 5.48%로 취급한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갈아타기 혼합금리는 연 3.567% ~ 3.897%이며 변동금리는 연 4.06% ~ 4.576%다.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신한은행이 금리 최저 연 3.68%를 취급하고 있으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 연 3.74%, 하나은행이 연 3.794%를 취급하는 등 3.7%대로 낮은 금리 수준의 주담대 갈아타기로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주담대 갈아타기 시행 첫날부터 주담대를 대환하기 위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대출 신청이 일시 중단되고 다음 영업일에 재개되기도 했다. 주담대 갈아타기 시행 첫날 카카오뱅크의 경우 조회 건수가 일 평균 2배 이상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케이뱅크는 3배 이상 몰리는 등 차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시행 초기에 실질적으로 대환이 필요한 차주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요 은행들은 주담대 대환대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대출 취급한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또한 금융위에 따르면 주담대 갈아타기는 지난 7일까지 22영업일간 총 2만3598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대출의 신청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으로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6462명이며 약정이 체결된 신규대출의 규모는 총 1조2300억원이다.

약정이 체결된 이후 신규 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을 상환해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총 5156명이며 대출 이동 규모는 9777억원 수준이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차주는 평균 약 1.55%p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기준 294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으며 신용평점은 평균 약 2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개시 이후 6영업일간 총 3869명의 차주가 신규대출 신청을 완료했으며 신규대출의 신청 규모는 약 6788억원이다.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총 370명이며 약정이 체결된 신규대출의 규모는 총 662억원이다.

신규 대출 금융회사가 기존 대출 금융회사로 대출을 상환하여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총 8명이며 대출 이동 규모는 11억원 수준이다. 대출 갈아타기 과정이 최종 완료된 8명의 차주는 금리 하락 폭이 평균 약 1.35%p이며 1인당 연간 기준 192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의 경우 금융회사가 대출 심사 과정에서 대출 관련 주택의 시세와 선순위 채권 여부, 세대원의 주택 보유 현황 등 주담대 심사시에 확인해야 하는 주요사항 뿐만 아니라 전세대출과 관련해 보증기관별 보증 가입요건 충족 여부, 임대차계약의 진위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해 대출 심사 완료와 실제 대출 이동은 설 연휴 이후 2월 3주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신규 대출 약정을 체결한 사례를 살펴보면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 등 다양한 주택 유형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신청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뿐만 아니라 월세(반전세 포함) 방식으로 거주 중인 차주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향후 주담대 갈아타기 대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에 대해서만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하는 대출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루어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기관 협의 등을 거쳐 검토할 계획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현재 전세 임차 계약기간의 2분의 1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대출을 갈아탈 수 있으나 보증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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